
서울 강남에서도 가장 비싼 주거지로 꼽히는 압구정동 아파트 가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압구정 일대에서는 수십억 원대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78년 준공된 286세대 규모의 노후 아파트인 한양4차는 현재 일반적인 서울 아파트와 비교하기 어려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6년 5월 28일 전용면적 208.65㎡가 87억 원에 거래되었으며, 단순 계산 시 3.3㎡당 약 1억 3,700만 원에 달한다.
같은 단지의 전용 154.12㎡는 73억 6,000만 원, 전용 110.74㎡는 52억 원에 손바뀜했다.
면적과 층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0억~80억 원대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이는 KB시세 일반가 및 상위평균가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여준다.

현재 압구정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단연 재건축 사업이다.
특히 압구정4구역은 2026년 5월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통합하여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8개 동, 총 1,66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에서 삼성물산은 조합원 투표 87.4%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단순한 계획 단계를 넘어 시공사 선정이라는 가시적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향후 사업 속도 역시 가격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양4차는 준공 48년 차에 접어든 구축 아파트임에도 초고가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주거 상품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으며, 압구정이라는 최상급 입지, 한강변의 절대적 희소성, 강남 생활 인프라, 그리고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압구정로데오역 도보 7분 거리의 입지적 장점과 더불어, 미래 주거 환경 변화에 대한 프리미엄이 현재 가치에 선반영되어 있다.

압구정동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지역 내에서도 평형과 동·호수에 따라 가격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한양4차 내부에서도 110㎡대 52억 원, 154㎡대 73억 6,000만 원, 208㎡대 87억 원의 거래가 동시에 확인된다.
한강 조망권, 층수, 그리고 개별 재건축 진행 단계에 따라 실거래가는 큰 폭으로 갈리지만, 수십억 원대 계약이 상시 체결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의 강력한 체력을 증명한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가격 상승률을 넘어 현재의 실거래 가격이 지탱되는 근거와 재건축의 진행 속도로 향하고 있다.
압구정4구역처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사업지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비록 향후 인허가 및 잔여 절차가 남아 있어 무조건적인 우상향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2026년 현재 압구정동에서 목격되는 수십억 원대 실거래가는 과거의 잣대로는 가늠하기 힘든 새로운 주거 가치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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