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칩 이식' 뉴럴링크, 캐나다에서도 임상시험 진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캐나다에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뉴럴링크는 20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수술 로봇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의 초기 기능을 평가할 것이라고 뉴럴링크 측은 설명했다.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는 산하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뉴럴링크의 뇌 이식 장치를 시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럴링크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스미스 UHN 최고경영자(CEO)는 "신경외과 분야 연구 발전에 앞장서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UHN은 임상시험 허가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알리며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대상으로 루게릭병 또는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찾고 있다.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뇌·척추 손상 등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들도 생각만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뉴럴링크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노는 지난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쪽이 마비돼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술 두 달 만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르보는 손발을 움직이지 않고 노트북 스크린을 통해 온라인 체스를 두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환자의 반응 속도가 빨라시기 때문에 향후 1~2년 내 프로게이머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환자인 알렉스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알렉스가 PC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공개됐다.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덕분에 알렉스는 게임 속 캐릭터를 이동시키면서 표적을 조준하고 사격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쿼드스틱과 칩을 동시에 사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알렉스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다"라며 "어디를 볼지 생각하면 원하는 곳으로 간다. 미칠 것 같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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