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의 얼굴, 벤처계의 전설과 만나다

1990년대 KBS를 대표하던 황현정 아나운서는지성과 단정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간판 앵커였다.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9시 뉴스' 메인 앵커를 맡았고,당시 황수경, 황정민과 함께 ‘KBS 3대 트로이카 아나운서’로 불렸다.

2001년 6월, 황현정이 결혼 소식을 전하며 5개월 뒤 KBS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많은 이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는 바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이었다.
연세대 선후배에서 인연으로
두 사람은 연세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이재웅은 공대 전산학과 86학번, 황현정은 영문과 88학번.
지인소개로 자연스레 엮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진중함과 소탈한 성격에 호감을 느끼며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압구정 일대나 예술의 전당 근처에서함께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며 열애설이 돌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조용히 사랑을 키워갔다.
황현정은 훗날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에 믿음이 갔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을 만든 남자, 이재웅
이재웅은 1995년, 26살의 나이에국내 최초의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인물이다.

1997년 한메일을 시작으로, 1999년 다음 카페까지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우리 삶 가까이 들여온 개척자였다.

창업 6년 만에 국내 1위, 전 세계 11위 인터넷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고 2003년에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1600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소박한 삶을 유지하며 ‘겸손한 벤처 창업자’로 알려졌다.

2001년 6월 29일, 두 사람은 서울 코엑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버추얼텍, 안철수연구소, KBS 등IT와 방송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집합했지만 사진기자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
결혼식 장면은 외부에 중계되지 않았고 ‘비공개 결혼식’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처음으로 연 셈이 됐다.

결혼 직후 황현정은 KBS를 떠나SBS 예능 <나우>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지만짧은 방송 이후 긴 공백을 선택했다.

이후 이재웅은 2007년 다음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에 집중하다 2018년 ‘쏘카’ 대표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선보이며 다시 주목을 받았고,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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