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대째 내려온 수학참고서계의 바이블 '수학의 정석'

임동근 2022. 8.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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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끼고 다녔던 참고서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홍성대(85) 전 상산고등학교 이사장이 저술한 수학 개념서 '수학의 정석'이 처음으로 출간된 날입니다.

수학의 정석은 1966년에 처음 출간됐는데요.

예전 수학의 정석과 쌍벽을 이룬 참고서로는 '해법수학'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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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등학생 시절 끼고 다녔던 참고서가 있었는데요. 친구들도, 심지어 선생님들도 항상 이것을 갖고 다녔죠.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바이블'(Bible)이나 다름없었던 이것. 바로 '수학 정석'입니다.

오늘은 홍성대(85) 전 상산고등학교 이사장이 저술한 수학 개념서 '수학의 정석'이 처음으로 출간된 날입니다.

'수학의 정석'은 어떤 참고서일까?

수학의 정석은 1966년에 처음 출간됐는데요.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고등학교 수학 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서입니다.

저자는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 중일 때 등록금, 책값, 하숙비 등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처지였다고 해요.

그래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를 했는데요. 학생들에게 좋은 문제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해외 수학 관련 자료를 열심히 모았고, 자신도 문제를 만들었죠. 이런 일은 대학 졸업 후 학원 강사일 때도 계속됐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만들고 모은 자료를 그냥 묻어두기 아까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보자고 한 거죠.

저자는 1963년부터 '수학의 정석'을 쓰기 시작해 1966년 8월 31일에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팔린 거지?

수학의 정석은 출간 첫해 3만5천여 권이 팔린 이래 입소문을 타고 판매 부수가 급증하다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전반에는 한 해에 150만∼180만 권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대입 수험생이 많았던 거죠.

수학의 정석을 낸 성지출판이 2016년 집계한 누적 판매 부수는 4천600만 권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해요.

한 권의 두께를 3㎝로 계산할 경우, 눕혀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산(8848.86m) 160개 높이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죠.

반백 년 넘게 사랑받은 이유 뭘까?

출판사 측은 수학의 기본원리를 논리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출제 가능한 모든 유형을 다룬 데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이라면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편집방향을 '롱런'의 비결로 꼽았습니다.

특히 수학교육과정 개정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완전 개정판을 냈죠.

홍성대 전 이사장은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직접 원고를 챙겼고, 전문가들이 교열을 보고, 현직 수학교수들이 감수해 개정판을 출판해왔습니다.

인기 참고서 또 뭐 있었지?

예전 수학의 정석과 쌍벽을 이룬 참고서로는 '해법수학'이 있는데요. 수학의 정석에 비해 조금 더 어려운 문제들을 다뤘죠.

영어 참고서로는 '성문영어'와 '맨투맨영어'가 있었습니다.

성문영어는 1967년 '정통종합영어'란 이름으로 '성문종합영어'가 처음 출간된 이후 여러 시리즈가 선보였는데요.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지만 예전만큼 많이 찾는 것 같진 않네요.

맨투맨영어는 1980년대 들어 출간됐는데, 성문영어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습니다.

임동근 기자 변정현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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