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하트… 가만히 있던 네일, 평균자책점 1위 사실상 확정[스한 스탯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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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1·NC 다이노스)가 보름 만에 복귀해 공을 던졌다.
지난 4일 기준으로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31, 네일은 2.53이었다.
2024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주인공은 하트인 듯했다.
하지만 하트가 9이닝 무실점을 해도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55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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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1·NC 다이노스)가 보름 만에 복귀해 공을 던졌다. 탈삼진 부문 1위를 탈환했지만 무려 6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위를 뺏겼다. 2024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주인공은 사실상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의 몫으로 돌아갔다.
NC는 25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졌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한 NC는 60승2무7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투수는 NC 좌완 에이스 하트였다. 하트는 뛰어난 커맨드와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2024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자리매김한 바 있다. 특히 7월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하며 모든 타이틀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게 됐다.
하트는 8월에도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이어 9월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사이 네일은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를 턱에 맞으며 정규시즌 이탈을 공식화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31, 네일은 2.53이었다. 2024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주인공은 하트인 듯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기복없는 투구를 펼치던 하트가 10일 kt wiz전에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44로 올랐다. 하지만 이 때의 3실점은 하트의 컨디션 난조로 인한 일시적 부진으로 읽혔다. 평균자책점 1위 전선은 변함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하트가 15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SSG 타선을 만나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2개의 홈런을 맞았다. 2회말 오태곤에게 좌월 스리런, 6회말 하재훈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허용했다. 하트의 올 시즌 첫 6자책점 경기였다.
하트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4에서 2.69로 대폭 상승했다. 턱관절 부상으로 인해 등판하지 않았던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2.53)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네일로서는 가만히 있다가 2024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아직 모든 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트에게도 한 번의 등판 기회가 남아 있다. 하트는 30일 KIA 타이거즈전, 또는 10월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선발투수들이 통상적으로 4일 또는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트가 9이닝 무실점을 해도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55까지 떨어진다. 네일보다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하트가 네일을 능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연장전에서 나온다. 하트가 10.1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무자책점 투구를 해야한다. 그러나 하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은 '7'에 불과하다. 더불어 아무리 잘 던져도 연장전부터 성사되어야 한다. 사실상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2024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네일과 하트. 턱관절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을 당한 네일이 하트의 부진을 틈타 마지막에 웃었다. 가만히 앉아서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거머쥔 네일이다.
-스한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스한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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