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리턴매치’…삼성의 창 vs SSG의 방패, 13년 만의 가을 혈전

최대영 2025. 10. 8.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년 만에 다시 불붙는 '왕조의 자존심 대결'.

SSG는 '방패'로, 삼성은 '창'으로 상징된다.

하지만 지난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단 1안타로 승리한 삼성을 보면, '창'보다 '방패'의 두께가 승부를 갈랐다는 사실을 쉽게 잊을 수 없다.

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며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왕조의 주역'들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불붙는 ‘왕조의 자존심 대결’.

프로야구의 가을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은 4위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리고, 이후 12∼13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무대를 옮긴다. 시리즈가 4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전은 15일 다시 인천에서 열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두 팀의 색깔은 극명하게 다르다. SSG는 ‘방패’로, 삼성은 ‘창’으로 상징된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리그 2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미치 화이트(11승 4패·평균자책점 2.87)와 드루 앤더슨(12승 7패·2.25)이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으며, 노경은–이로운–김민–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리그 최강 승리 방정식’으로 통한다. 이숭용 감독이 “5회 리드를 지키면 승률 90%”라고 자신할 만큼 마운드의 힘이 탄탄하다.

반면 삼성은 화력으로 승부한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0으로 리그 1위, 팀 홈런 161개 역시 최다 기록이다. ‘괴물 타자’ 르윈 디아즈는 홈런(50개), 타점(158개), 장타율(0.644)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구자욱(.304), 김영웅(.308), 강민호(.362) 등 주축 타자들도 SSG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양 팀의 홈구장도 흥미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모두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꼽히며, 대구에서는 시즌 171개, 인천에서는 146개의 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단 1안타로 승리한 삼성을 보면, ‘창’보다 ‘방패’의 두께가 승부를 갈랐다는 사실을 쉽게 잊을 수 없다.

사령탑의 대결도 스토리가 있다. 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며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왕조의 주역’들이다. 이제는 적으로 마주 선 두 감독 중 한 명은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한 명은 가을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방패로 창을 막을 것인가, 창으로 방패를 뚫을 것인가.’
가을야구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