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면 소파와 한 몸 되는 사람 이 병 조심

쉬려고 앉았다가 낭패 볼 수 있어

주말 같이 쉬는 날에는 습관처럼 소파에 앉거나 누워 있곤 하는데, 푹신한 소파는 편안함을 주지만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허리 디스크와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요, 올바른 소파 활용법과 허리 건강에 좋은 소파 고르는 법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허리에 부담 갈 수 있어

오랫동안 소파에 앉아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소파는 푹신하여 바닥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허리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삐딱한 자세가 지속되면 S자 곡선이 틀어지면서 허리 디스크나 요통, 다리가 저리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뼈 형태 무너지기도

소파에서는 옆으로 눕거나 무의식으로 삐딱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허리와 등이 굽어져 있거나 어깨를 움츠리고 목을 앞으로 쭉 빼는 등의 자세인데,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뼈의 정상적인 곡선 형태가 무너져 거북목이 되기 쉽습니다. 등이 굽은 상태에서 목이 앞으로 쭉 빠지면 목뼈가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지 못해 목 주변 근육과 힘줄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됩니다.


허리 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소파에 오래 앉아 있을 땐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40%가량 더 큰 무리가 가게 됩니다. 푹신한 소파의 경우 골반이 몸 앞쪽으로 말리며 허리의 정상적 곡선이 무너지고 구부정한 역C자 모양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앉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게 자주 반복되면 허리 디스크 초기 단계로 진행하게 되고 나중에 디스크 파열이 진행되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요통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파 팔걸이도 좋지 않아

소파 팔걸이를 베고 눕거나 턱을 괴고 옆으로 눕는 자세는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가 받는 압력이 약 3배 정도 높고 장시간 누워 있으면 허리의 S라인이 망가져 높은 디스크의 압력으로 인해 디스크 탈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목뼈에 힘이 가해져 목의 곡선도 비틀어지게 되며 이는 목과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높은 쿠션은 치우기

소파에 누워 있을 때 높은 쿠션을 베고 누워 있는 자세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자세로 잠이 들어버리게 되면 목뼈의 C자형 커브가 심하게 앞으로 꺾이면서 자세가 비틀어집니다. 이는 목뒤 및 어깨 근육에 긴장을 주어 목 디스크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또 쿠션의 높이가 너무 높을 경우 목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긴장되게 합니다.


스트레칭 틈틈이 하기

장시간 소파에 앉아 있을 경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는 정면을 바라보며 턱을 몸 쪽으로 당긴 뒤 팔을 옆구리보다 약간 넓게 벌려줍니다. 양쪽 날개뼈와 팔꿈치를 서로 모은 자세에서 10초간 유지하면 됩니다. 유명한 매켄지 신전 운동도 허리 디스크 예방에 좋습니다.


소파 앉을 때 올바른 자세는?

소파와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소파에 눕거나 앉고 싶다면 엉덩이를 소파 안쪽까지 당겨 앉고 소파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어 쭉 펴고 앉아야 합니다. 또 쿠션의 경우 단단하고 적당한 수준의 쿠션감 있는 소파를 이용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능성 소파도 인기

요즘은 고도화된 기능과 공간 맞춤 디자인으로 MZ세대를 겨낭한 기능성 소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클라이너 소파의 경우 등받이에 장시간 기대면 허리에 통증이나 부담감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고 편안한 사용감을 주며, 여기에 히든 컵홀더나 고속 무선충전기가 결합된 소파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모듈 소파 또한 핫한 아이템인데요, 사용하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구조와 취향에 맞춰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좋은 소파를 고르려면

좋은 소파는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우선 사용자의 몸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지 않고 등받이가 10~20도 정도만 기울어져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너무 푹신한 소재보다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드는 소재를 선택해 소파가 허리와 어깨뼈 아래를 받쳐줄 수 있도록 합니다.


등받이 쿠션도 인기

요즘은 침대 위나 소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브 쿠션으로 등받이 쿠션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소파에 앉을 때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여러 개 끼워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메워주는 용도인데요, 이는 허리 뒤쪽에 하중이 쏠리는 것을 막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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