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일제시대 교육감 뽑나” vs 정근식 “학폭 여부 설명해야”

박준우 기자 2024. 10.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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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7일 각각 보수·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과거사와 최근 발언을 들추며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KBS·MBC·SBS에서 방송된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서 정 후보에 대해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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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9일 앞두고 각자 대담·토론 등서 상대 후보 공격 수위 높여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조희연 불법 옹호하나?” vs “교육감으로 미흡”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진보 진영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와 보수 진영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7일 각각 보수·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과거사와 최근 발언을 들추며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KBS·MBC·SBS에서 방송된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서 정 후보에 대해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 보궐선거는 조 전 교육감의 범죄행위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라며 "56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그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며 진보 진영에서 조 전 교육감의 행적을 비판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조 후보는 또 정근식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초·중등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일제강점기 농촌 교육과 조선총독부 교육정책 등에 관해 연구했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딱하기 그지없다. 이 선거가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는 선거인가"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 이날 방송된 서울선관위 주관 대담회에 조 후보가 단독으로 참여하는 점에 대해 정 후보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재차 비판하는 점에 대해서도 "거짓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후보는 공정성 훼손, 편파 운운하며 거짓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초청받을 자격이 저뿐이었고 선관위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토론하고 싶다면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을 모두 불러 1대 1 토론회를 가지자고도 제안했다.

정 후보도 조 후보의 학창 시절 폭행 사건을 끄집어내면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선관위 주관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고 동시간대에 열린 진보 계열 유튜버들의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교폭력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조 후보를 비판했다.

조 후보는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 대담회를 주관한 서울시 선관위를 향해서도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조 후보가 9년 전 한 출판기념회에서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또 "예전에 자신이 친구의 턱을 때려 중상을 입히고 전학 갔던 일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인해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조 후보와 정 후보를 비롯해 윤호상, 최보선 후보 등 총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경선을 통해 각각 조 후보와 정 후보를 추대했고 윤 후보와 최 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거부, 단독 출마했다.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 이후 12년 만에 단일화를 이룬 보수 측은 이번 보궐에서 교육감 자리 탈환에 사활을 걸었다.

진보 진영 또한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각 진영의 후보 지지 선언을 얻어내면서 자리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후보와 정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서 비로소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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