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 원전 계획하면 협력”..두다 “美 웨스팅하우스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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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우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곧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이미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협의 중이라며 일축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자 두다 대통령이 나서 "퐁트누프 지역에 건설 계획 중인 원전은 민간기업 주도로 폴란드 정부로서는 작용할 부분이 많지 않고, 심정적인 지지만 하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 차원에선 미 웨스팅하우스와 적극 협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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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업은 美 웨스팅하우스 몫 됐고
한수원 나서 민간 주도 원전 수주 준비
尹, 추가 정부사업 이해해 의향 밝히고
두다, 韓 참여 민간사업 별개라고 부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우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곧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이미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협의 중이라며 일축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폴란드 내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과 별개로 민간 주도 원전 건설도 이뤄지고 있어 발언이 엇갈린 해프닝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두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 건설 관련 질문을 받고 “폴란드의 원전 계획이 구체적으로 서야 양국 협력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두다 대통령이 나서 “퐁트누프 지역에 건설 계획 중인 원전은 민간기업 주도로 폴란드 정부로서는 작용할 부분이 많지 않고, 심정적인 지지만 하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 차원에선 미 웨스팅하우스와 적극 협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윤 대통령의 원전 협력 의지에 선을 긋는 듯 들리지만, 양정상이 서로 다른 초점을 두고 발언한 것이다.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3기 건설 사업권은 이미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로 넘어갔다. 다만 퐁트누프 원전 2기 건설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민간발전사와 협약을 맺고 수주를 시도하고 있다. 한수원이 폴란드 정부의 원전 사업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대신 민간 주도 원전 건설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을 정부가 이끄는 원전 사업에 대한 것으로 이해해 추가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두다 대통령은 퐁트누프 원전 사업이라 이해하고 폴란드 정부 차원의 사업은 아니라는 점을 부연한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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