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 토레스 EVX 환경부 인증..주행거리 433km로 넉넉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지난해 국내 시장을 휩쓸었던 토레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출시하는 첫 전기차로 의미가 깊은 모델이다.

인증과 함께 토레스 EVX의 세부 제원도 함께 공개됐다.

토레스 EVX 인증 정보

인증받은 모델은 토레스 EVX 2WD다. 2WD 모델만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보아 코란도 이모션과 마찬가지로 전륜구동만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탑재될 전기모터도 코란도 이모션과 동일하다. 전동기 형식부터 최고출력까지 같다. 152.2kW(206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중국 BYD와 협업으로 개발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다. 용량은 73.4kWh로 코란도 이모션(61.5kWh)에 비해 11.9kWh 크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도 큰 폭으로 늘었다.

토레스 EVX

토레스 EVX(18인치 휠 장착 기준)는 상온에서 433km, 저온에서 333km를 주행할 수 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해 저온 주행거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납득이 가능한 저온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기존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는 상온 307km, 저온 270km였다. 저온에서도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를 능가한다.

토레스 EVX에 탑재되는 LFP 배터리는 저온 주행거리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지만, NCM(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길고, 과다 충전 및 충돌 시 열폭주 위험성이 현저히 적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다.

토레스 EVX

원가가 저렴한 LFP 배터리 탑재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NCM 배터리 셀 가격이 kWh당 115달러라면 LFP 배터리는 92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엔트리 E5 트림 4850만~4950만원, E7 트림 5100만~5200만원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국내 시장에서 실질적인 대결 상대는 4452만원부터 시작하는 코나 일렉트릭이다. 현대자동차 입장에선 엄청난 라이벌이 등장한 격이다. 체급에서부터 상대하기 어렵다. 토레스 EVX는 전장 4715mm, 축거 2680mm다.

코나는 전장 4355mm, 축거 2650mm다. 코나가 2세대 완전변경과 함께 몸집을 키웠다고 한들 태생적으로 소형과 중형의 체급 차이는 쉽게 넘보기 힘들다.

한편,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계약을 전국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 대리점 및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공식 출시일과 최종 판매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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