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 선택 옳았다' 1090억 특급 유망주 ML 새 역사 썼다, 20세에 최초 20-20 가입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 시즌 신인이 일을 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추리오(20)가 메이저리그 최연소 20홈런-20 도루 기록을 세웠다.
추리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리오는 4회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헤이든 버드송의 4구째 80.3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여전히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리오는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바뀐 투수 카밀로 도발의 연이어 나온 폭투로 밀워키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8회 추리오의 한 방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1사 1루에서 나선 추리오는 바뀐 투수 스펜서 비벤스를 만났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1.2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추리오다.
추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하나의 역사를 쓴 선수다. 메이저리에서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밀워키는 그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밀워키는 추리오와 8년 8200만 달러(약 10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 밀워키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리오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2위에 오를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루키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47안타 5홈런 25타점 31득점 OPS 0.833의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2시즌 싱글A에서 62경기 타율 0.324 81안타 12홈런 47타점 51득점 OPS 0.973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곧바로 상위 싱글A를 거쳐 더블A 무대까지 밟게 됐다.
지난해 22경기 타율 0.280 143안타 22홈런 89타점 84득점 OPS 0.803를 기록한 결과 트리플A 무대까지 접수했다. 6경기에 나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OPS 0.85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러한 모습을 본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는 큰 계약을 안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은 맞았다.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펄펄 날고 있다. 그 결과 20세에 20-20 클럽 가입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1959년 바다 핀슨, 2012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세 시즌에 20-20을 기록했지만 정작 이 기록을 세운 시점은 생일이 지나 21세가 됐다. 특히 트라웃은 자신의 21번째 생일날 이 기록을 세웠었다.
반면 추리오는 3월 11일생이기 때문에 아직 6개월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추리오의 홈런으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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