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3년째 적자…"저가커피에 치이고, 스타벅스에 밀리고"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1세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커피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탐앤탐스커피는 '토종커피 시장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등 황금기를 지냈으나 수 년 전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데다 스타벅스 등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에 따르면 탐앤탐스 가맹본부는 2020년 첫 적자 전환한 후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탐앤탐스는 2020년에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59억, 2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3년 간 기록한 누적 적자액은 120억원이다.
탐앤탐스의 매출액도 2020년 545억원에서 2022년 423억원으로 22.3% 줄었다.
미국과 필리핀 등 해외 매장을 합하면 적자폭은 더 늘어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연결기준으로 2020년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21년 71억원 ▲2022년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 간 누적 손실은 136억원이다.
한때 800억원을 넘어섰던 매출도 반토막 났다.
탐앤탐스의 연결 매출은 2016년 87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7년 831억원으로 줄더니 2018년 745억원 ▲2019년 693억 ▲2020년 545억 ▲2021년 402억 ▲2022년 436억 등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줄었다.
탐앤탐스는 2009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필리핀, 몽골, 미얀마, 중국 등 9개국에서 9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본부 매출과 직결된 매장 수도 줄었다. 직영점을 합한 전체 매장 수는 2020년 349곳에서 2022년 315곳으로 9.7%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1.29. bjko@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newsis/20240403153625003dsvq.jpg)
같은 기간 직영점 수는 37곳에서 22개로 2년 새 직영점 15곳이 문을 닫았다. 직영점은 가맹점보다 매출이 높고, 가맹본부의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폐점 매장 수는 2020년 38곳, 2021년 43곳, 2022년 54곳 등으로 3년 간 135곳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오너 리스크가 번진 가운데 우후죽순 생겨난 다른 커피 전문점과의 경쟁에도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세대 토종 커피 전문점'으로 불리는 탐앤탐스는 한때 국내 커피 시장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등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창업자인 김도균 전 대표의 회삿돈 횡령 등 '오너 리스크'가 번지면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탐앤탐스 본사와 가맹점 간 거래 과정에서 통행세 30억원을 챙기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 1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등 저카 커피 프랜차이즈가 손흥민, 뷔 등 톱모델을 발탁하는 등 브랜드 노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점주들의 평균 매출은 늘었다. 가맹점의 면적(3.3㎡)당 평균매출액은 2020년 2억6940만원에서 2022년 3억1517만원으로 16.9% 늘었다.
매장을 열 때 가맹사업자가 내는 부담금은 2년 전과 같았다.
가입비(가맹비)와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 등을 합친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은 2022년 총 1억9010만원(2024년 3월15일 보고서 기준)으로 2020년과 같았디.
탐앤탐스커피는 1999년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점에서 시작해 2004년 법인으로 전환한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다. 대표이사로는 1969년생 명선철씨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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