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유출' 쏟아지는 증언들…"문제 공유", "자리 비웠는데 공지"
【 앵커멘트 】 연세대 논술 유출 사건이 경찰 수사와 소송으로 번지는 가운데,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졌단 학교 설명과는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험지가 잘못 배부돼 문제를 미리 본 학생이 휴대전화로 다른 응시생에게 내용을 알려주는 등 사전 유출 정황이 또 확인된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55명을 뽑는데 1만 7천 명 넘게 몰려 경쟁률 50대 1을 기록한 2025학년도 연세대 논술 전형.
여기에 사활을 건 수험생들은 유출 사건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A씨 / 연세대 논술전형 수험생 - "이번 시험은 공정성이 없다. (그런데 학교는) 올해는 어떻게든 넘어가려고 하는, 내년에 잘하겠다…."
학교 측은 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된 흔적은 없어서 공정성이 침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응시생들을 위한 구제책을 검토하는 대신 사과로 갈음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일부 응시생들이 시험 무효 소송을 준비하면서 이에 반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시험지를 일찍 배부했다가 회수한 고사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당시 문제를 미리 봤고, 시험 시작 전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로울 때 다른 고사장에 있는 친구에게 내용을 공유했다고 털어놓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연세대 유출 집단소송 참가자 - "채팅이 오갔고 '아 진짜?' 하고 보내고 확인하고 읽고 왔다 갔다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도 시험 전에) 안 읽었다고는 주장 못 하죠."
연세대는 시험지가 가려져 있어 학생들이 문제를 못 봤다고 했지만 여러 응시생이 문제를 본 뒤 정보를 찾아봤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B씨 / 연세대 논술전형 수험생 - "시험지를 1시간 일찍 나눠줬으면 (시작 전까지) 1시간 남는 거잖아요.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상태에서 그냥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답까지 내는 문제도 있고…."
휴대전화 관리와 관련해서도 해당 고사장 응시생들은 입실 마감 전 자리 곳곳이 비었을 때 감독관이 한 번 안내한 게 전부였고 이후 통제는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경찰이 유출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송 참가자들은 늦어도 다음주 초 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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