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10%까지 늘린다… “원화 안정”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의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비상시 40조원이 넘는 달러를 국내 외환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환헤지란 투자 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 환율을 현재 시점으로 미리 고정해놓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조규홍 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22년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려 원화 가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기획재정부는 환율이 크게 올라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 연기금에 환헤지 비율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환헤지 비율이 10%로 상향 조정되면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는 336억달러(약 44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의 해외자산은 9월말 기준 해외주식 247조5000억원, 해외채권 70조원 등 총 3400억달러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2018년부터는 해외채권에 대해서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새로 해외에 투자할 때마다 달러를 사들였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것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내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은 현행(0.22%포인트)보다 소폭 내린 0.20%포인트로 설정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조 위원장은 “기금운용본부는 장기 투자자로서 연금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정적 수익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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