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아파트 vs 남편은 상가, 누가 맞을까?

맞벌이 부부의 부동산 투자 참견하기

‘재테크의 참견’은 20대에 투자로 35억원을 벌어 ‘파이어족(조기 은퇴족)’이 된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와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전문위원 신영덕 이사가 함께 독자의 재테크 고민을 들어주는 콘텐츠다. 고민 많은 사연자의 재테크 사정에 두 사람이 조언하고 훈수도 두며 참견하는 것이다.

오늘의 사연은 60대 맞벌이 가장의 고민이다. 사연자는 34년 간 재직한 회사에서 퇴직 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해 월급으로 200만원을 받고 있다. 그의 아내는 37년 차 공무원으로 은퇴하고 나면 월 300만원씩 연금을 받을 예정이다.

(왼쪽부터)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 신영덕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전

이 부부는 퇴직 후에도 통장에 꾸준히 들어오는 생활비가 있어서 노후 걱정은 없는데, 외동아들을 생각해서 자산 증식 방법을 고민중이다.

사연자의 아내는 예적금을 털어 전세를 끼고 강남 노후 아파트를 사자고 하는 상황이다. 헌 집이어도 재건축이 되면 자산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사후에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목적도 있다.

반면 사연자는 상가나 건물을 매입해서 월세를 따받으며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다. 아내와 의견 차가 있는 사연자는 어떤 것이 안정된 황혼 생활일지 고민이라며 사연을 보내왔다.

/더비비드

한 대표는 아파트와 상가 건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부동산 투자가 아닌 다른 방법도 고려해볼 것을 추천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아파트도 건물도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건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을 생각하면 노후에 편안한 삶을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신 이사 역시 한 대표 말에 공감하면서 “사연자는 개인연금과 국민연금까지 합하면 상위 10%에 해당할만큼 노후대비는 잘돼있다”고 했다. 이어 “꼭 상가나 건물 투자가 자녀 증여에서 유리한 것만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