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회장님차였는데" 중고 300만원대로 내려온 '단종 국산 플래그십'

1990년대 국산차 서열의 꼭대기에는 그랜저가 아니라 이 차가 있었다. 2세대 그랜저를 고급화해 1996년 내놓은 준대형 플래그십으로, 에쿠스가 나오기 전까지 현대의 기함이었다.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 수백만 원이면 만날 수 있는 올드카가 됐다.

「한 시대를 대표하던 기함」다이너스티는 2세대 뉴 그랜저를 기반으로 앞모습과 실내를 새로 다듬은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다. V6 3.5 모델은 225마력을 냈고, 전장 4,980mm에 리무진 사양은 5,130mm까지 늘어났다. 1999년 에쿠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최고급 국산 세단의 자리를 지켰다.

「지금은 중고 몇백만 원」신차 시절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이 차는 이제 중고가 100만~1,1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된다. 상태가 좋은 매물도 300만 원 안팎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한때 부의 상징이던 차가 20년 넘는 세월을 지나 헐값으로 내려온 셈이다.

「올드카로 다시 주목」단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특유의 각진 실루엣과 육중한 존재감 덕에 올드카 애호가들이 다시 찾는다. 정비 부품 수급이 관건이라 구매 전 상태 점검은 필수다. 희소성 자체가 매력인 수집 대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실용성보다 향수와 희소성으로 기억되는 차다. 90년대 국산 플래그십의 위엄을 낮은 값에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중고 시세와 부품 수급은 매물·시기에 따라 크게 다르므로 구매 전 실물 점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