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더니" 10월 중고차 시장 19만5000대 돌파…전년 比 5.8% ↑

(제공: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요 구입 차종도 대형차보다 경차나 소형차로 집계돼, 불경기에 대한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9만53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가량 성장했다. 지난 9월보다도 11.6% 증가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16만3314대가 거래돼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3만2028대가 거래, 전월 대비 21.6%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가 4만8647대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4만7496대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9.5%, 현대차의 경우 10% 성장했다. 이어 쉐보레(1만1611대), 르노코리아(1만969대), KGM(7930대), 제네시스(6458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벤츠가 7156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BMW가 6504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우디(1901대) ▲미니(1468대) ▲폭스바겐(1407대) ▲랜드로버(961대) ▲지프(867대) ▲포르쉐(801대) ▲포드(751대) ▲렉서스(712대) 등의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제공: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모델별로는 경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산차에서 기아 모닝(TA)이 3904대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3604대), 현대 그랜저HG(3360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에서는 벤츠 5세대 E클래스가 1996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 7세대 5시리즈(1066대), BMW 6세대 5시리즈(966대)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9만3985대로 가장 많았고, 경유(4만3738대), LPG(1만4223대), 하이브리드(7663대), 전기(3525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62.6%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세단이 7만391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SUV(4만5654대), 해치백(2만4160대), RV(1만3950대) 순이었다. SUV와 RV의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5%, 15.9% 증가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 중고차 판매 상위권에 경차와 준중형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모델보다는 구형 모델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불황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수입 중고차에서도 마찬가지로 감가가 많이 떨어진 차량 위주로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