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영업익 25% 껑충…4분기 ‘티빙 보상비’ 변수

사진=CJ E&M 공식 홈페이지

CJ ENM이 콘텐츠 판매 확대와 광고사업 회복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25% 늘리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핵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발판으로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이용자 보상 비용이 추가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변수로 떠올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90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5% 늘었다. 반면 당기순손익은 25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순이익 798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 증가와 지분법 이익 감소로 영업외손실 503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IP·광고·글로벌 공급 확대가 견인…4분기 기대감

영업이익 개선은 콘텐츠와 광고사업이 이끌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이 2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26.8% 늘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 납품과 '포핸즈', '내일도 출근!'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판매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7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인도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8월 중동 MBC 샤히드에 티빙 브랜드관을 열면서 신규 해외 시장 매출도 반영됐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방송광고 비수기에도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TV광고 매출은 전년 수준을 방어했고 티빙 광고 매출은 42.1% 늘었다.

CJ E&M 2026년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사진 제공=CJ E&M

회사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00일의 거짓말'과 '기프트', 티빙 오리지널 '대리수능' 등 주요 콘텐츠가 방영·공개되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CJ ENM 관계자는 "3분기에는 광고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콘텐츠 판매 확대에 따라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흑자 전환하고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통합 광고사업 고도화와 콘텐츠 해외 유통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경쟁력 제고와 커머스 성수기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 해킹 보상 비용 4분기 순차 반영…규모는 '불투명'

변수는 자회사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이용자 보상 비용이다. 3분기에는 9월분 보상 비용 일부만 인식됐으며 나머지는 4분기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CJ ENM은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일부 비용이 인식됐다"며 "잔여분은 4분기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보상 신청률과 이용자 이용률에 따라 반영 시점이 다르다”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기 어렵다.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상 비용 규모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티빙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보상 신청자는 275만2030명으로 추정 피해자 1953만명의 14.1%다. 신청 인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보상 관련 비용은 약 550억원이다. 신청 기한이 10월30일까지 연장된 만큼 최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550억원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70억원에 육박한다. 보상 비용 전액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4분기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징금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티빙은 3분기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해외 판매액이 2분기에 인식되면서 해당 분기 수익이 일시적으로 크게 반영됐고 이것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분기별이 아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전년보다 실적을 확실히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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