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슈퍼카 르네상스 꿈꿨지만…바디프랜드, 코닉세그 국내사업 중단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2019년 말, 국내에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가 진출했다. 뒤이어 파가니, 부가티 등 초고가 슈퍼카 사업이 국내에 잇따라 진출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런 꿈 같은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카매거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의 국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10월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가 국내 진출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았던 모양. 비교적 저렴한(?) 모델도 20억원대를 호가하는 높은 가격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판매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닉세그 전시장은 수입차의 거점에 따라 바디프랜드 도산대로 직영전시장 한켠에 마련됐다. 사업 시작 초창기에는 일부 전시차종이 들어오기도 했으나, 2020년 3월 이후부터는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상담’을 이유로 외부 시야를 차단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장소에는 코닉세그는 물론 바디프랜드 전시장도 철수한 상태다. 바디브랜드 전시장 전화번호의 경우 청담라운지로 연결된다.

바디프랜드가 국내 들여온 모델은 코닉세그 제스코와 제스코 앱솔루트와 코닉세그 제메라 등 3종이다. 해당 모델들은 국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영업 거점 조정 등으로 도산대로에 있던 지점을 청담역 일대로 이전했다. 새 전시장에는 코닉세그 관련 전시 공간이 없는 것이 맞다"며 "국내 인증과 관련된 문제로 코닉세그 관련 사업이 일시 중단되어 있으며, 해당 내용을 해결한 후 사업 재개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코닉세그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할 계획은 없다. 사업 재개가 된다면 여러 바디프렌드 라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코닉세그는 총 3대다. 소유주는 알 수 없으나 이 중 한대는 2022년 서울 모빌리티쇼에 출품된 바 있다. 해당 차들은 지난 2011년 벌어진 저축은행 연속 영업정지 사태 당시 발견됐다. 강원지역 도민저축은행 채규철 전 회장의 비밀 창고에서 부가티 베이론과 함께 코닉세그 CCR 2대 등 수십대의 초고가 스포츠카가 보관되어 있던 것. 채 전 회장은 담보 목적으로 갖고 있었다며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예금보험공사는 끈질긴 소송 끝에 2022년 3월 모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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