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품 부문의 관세 리스크 대응과 A/S 부문의 판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 가운데 로보틱스 신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출 61조·영업이익 3.3조 기록
28일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며 매출이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듈 및 핵심부품과 A/S의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은 매출 4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대됐고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0.2%다. 북미 전동화 공장 가동과 고부가 부품 확대, 논캡티브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손익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모듈 및 핵심부품은 지난해 관세 리스크를 줄이면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납부했던 관세의 상당 부분을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가 보전함에 따라 비용을 회수했고 수출 중심에서 현지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관세를 피할 수 있었다.
A/S는 매출 13조3180억원, 영업이익 3조2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6%에 달했다. 글로벌 A/S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역별 판가를 유럽에서 14.8%, 미주에서 10.9% 인상한 효과를 봤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현대모비스가 2026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65조원~66조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3조9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S의 안정적인 고수익 창출과 부품의 정상화를 통해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부품은 논캡티브 매출 확대를 통해 단위당 고정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로보틱스' 성장성 이어갈까

앞으로 신사업으로 진출한 로보틱스가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가치는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인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2021년 6월 2억2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HMG글로벌의 증자를 통한 간접 투자 형태로 투자했으며 2024년 5월 4300만달러, 2025년 8월 1억600만달러 등을 투입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 재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고부가 부품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2035년 아틀라스를 150만대 양산하면 현대모비스의 휴머노이드 관련 영업이익은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틀라스가 2030년 3년 내구연한 조건으로 32만4000달러(약 4억5000만원) 수준에서 양산되면 24시간 근무 기준으로 운영비,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해도 연간 5만2000달러의 인건비를 대체할 수 있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로보틱스가 앞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투자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으로 R&D 투자는 최초로 2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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