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누가 뛰나] 거창군수
민주, 전 축협 조합장 최창열 공천
국힘, 구인모·이홍기 ‘리턴매치’
김일수·최기봉 등 4명 경쟁 치열
거창군수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11번의 선거 중 무소속이 3번, 보수정당 후보가 8번 당선됐다.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거창에선 이번에도 6명의 후보 중 5명이 국민의힘 경선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출마자 중 1명이 컷오프돼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을 지난달 24일 도당의 경남 기초단체장 2차 단수공천을 발표 때 일찌감치 당 후보로 정했다. 그는 출마회견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건물도 늘었고, 사업도 많았다. 하지만 군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느냐”며 “농촌 기본소득은 농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시장으로, 골목으로 돈이 돌게 하여 소상공인과 청년 모두가 사는 정책이다. 거창의 곳간을 채우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보수 측에선 구인모 군수, 김일수 도의원, 박현섭 언론인, 이홍기 전 군수, 최기봉 전 경남지사 비서실장 등 5명이 국민의힘 후보로 접수했다. 애초 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경선 이후 정리되고, 과거 선거와 마찬가지로 본선에선 2~3명의 후보로 압축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관위는 오는 13~14일에는 거창군수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구인모, 김일수, 이홍기, 최기봉 등 4명을 대상으로 본경선을 치른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군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목은 전현직 군수 간 대결이다. 구인모 현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서고 이홍기 전 거창군수도 최근 출마회견을 하면서 4년 만에 전현직 군수들의 리턴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번 국민의힘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세 대결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제8회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의힘 구인모 후보가 2만203표(60.44%)를 얻어 당선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홍기 후보는 1만3220표(39.55%)를 받았다.
구인모 현 군수는 “민선 7기에는 거창구치소 신축 갈등 해결, 지원·지청 부지 확정 그리고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분쟁 해결 등 오랫동안 우리 지역을 양분했던 묵은 과제들을 속 시원히 해결했고 코로나19 기간에는 행정 역량을 결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이 거창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찌운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4년은 그 위에 품격을 입히고 영혼을 불어넣는 대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일수 도의원은 “저는 지난 7년간 도의원으로 군의 예산 확보는 물론, 산업·교육·농업·복지 등 각 분야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어왔다. 그러나 도의원으로서 밖에서 돕는 것만으로는 ‘거창군의 미래를 위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기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홍기 전 군수는 출마 선언에서 “민선 지방자치 2세대 30년이 시작된 지금, 지방소멸과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거창이 새로운 발돋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없던 길을 만들고 누구도 엄두 내지 못했던 일을 해온 경험으로 거창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이번 선거는 특정 경쟁자와의 싸움이 아니라 거창의 생존이 달린 미래와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또 최기봉 후보는 “멈춰버린 거창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거창의 체질을 원본적으로 바꾸는 구조의 혁명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섭 후보는 군정 원칙으로 3공(공개·공명·공평), 3불 해소(불평등·불공정·불안정), 3무 척결(무원칙·무능·무책임)을 내세웠지만 국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선거를 접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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