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아파트' 거실에 떡 하니 있던 '기둥', '이렇게' 고쳤더니..대박!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언젠간 오늘의집에 집들이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저희의 신혼집을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저희의 신혼집은 30년 된 옛날 아파트여서 리모델링이 필수였어요.

결혼식보다 훨씬 일찍 들어가게 되어, 리모델링 공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천천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채워가는 중이라 빈 곳이 많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집이 변화된 모습도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재밌게 봐주세요 :)

도면

저희 아파트는 전형적인 옛날 아파트 구조에요. 특이한 점은 아파트를 지을 때, 우리 집만 처음부터 거실 뒷면에 방을 만들지 않았다고 해요. 덕분에 거실을 더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또, 메인 거실, 세탁실, 서재의 베란다는 기존에 확장이 되어 있어서 추가로 확장할 필요는 없었어요. 다만 주방이 너무 좁아서 냉장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럼 이제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현관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베이지색 현관문에 살짝 무늬가 있지만 밝은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포인트로 귀여운 벤치와 저희를 닮은 그림을 두어 현관을 오갈 때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심심할 수 있는 벽면엔 공룡알 거울을 붙여두었는데, 큰 거울이 있어서 현관이 더 넓은 느낌이에요. 외출 전 의상과 신발을 한눈에 확인하고 나갈 수 있어서 실용적이기도 해요.

저희는 중문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늬가 있으면 금방 질릴 것 같아 최대한 깔끔한 중문으로 하려고 했는데 통유리는 밋밋하더라고요. 지저분한 신발들도 가릴 겸 중문의 아래쪽만 모루유리로 했더니 현관이 정말 예뻐졌답니다.

거실 Before

공사 전 우리 집 거실 모습이에요. 벽돌 아트월과 함께 어두운 바닥과 몰딩 때문에 분위기가 엄청나게 중후해요. 통나무집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드는 인테리어였어요.


거실의 뒤 공간은 조명이 어두워서 넓은 공간임에도 답답하더라고요. 심지어 중간에 떡하니 있는 내력기둥은 처치 곤란이어서 어떻게 해야 집과 잘 어우러질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거실 After

중후하던 집이 화이트톤으로 대변신! 없애지 못해 난감하던 기둥은 템바보드로 디자인했더니, 인테리어로도 훌륭한데다가 거실의 앞 공간과 뒷공간을 분리해주는 기특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거실 앞 공간은 초록 뷰가 자랑인 우리 집의 메인 공간이에요. 오래된 아파트답게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있거든요. 덕분에 굳이 커튼을 치지 않더라도 사생활 보호가 되고, 사계절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거실은 화이트톤의 깔끔한 느낌을 주었어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화이트톤이지만 주백색의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어요. 주백색의 조명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도 밝고 눈도 편안하더라고요.

방이 하나 없지만,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집이에요. 다운 라이트 조명도 세세하게 설계해서 저녁에는 이렇게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아침엔 뷰 맛집, 저녁엔 조명 맛집 :)

거실 뒷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등받이가 낮은 소파를 찾아다녔어요. 우리가 데리고 온 마네모네 소파는 집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착석감도 탄탄하면서 포근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거실 뒤쪽을 보여드릴게요. 뒷공간은 주로 저의 취미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에요. 아직은 많이 비어있지만, 나중에는 여기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피아노도 칠 예정이에요.

주방 Before

가장 골치 아팠던 기존의 주방 모습이에요. 앞에 보이는 내력벽 기준으로 왼쪽 텅 빈 곳은 세탁 공간이에요. 세탁실을 다용도실로 옮기는 공사가 필수였어요. 내력벽도 너무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다양한 구조를 생각해내기에 어려운 요소가 되었습니다.

조리 공간은 너무나도 좁았고 창문을 가린 들쭉날쭉한 상부장 때문에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었어요. 냉장고를 둘 자리도 없어서 주방은 리모델링 전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공간이었습니다.

주방 After

일단 조리 공간은 인덕션과 개수대의 배치로 최대한 넓게 만들었어요. 뒤에 있던 작은 냉장고 자리에는 홈카페용으로 아일랜드를 만들었고요. 창문 쪽의 상부장은 없애서 답답하던 주방이 훨씬 시원해졌습니다.

거실 쪽에서 바라본 주방인데 상부장이 없으니까 훨씬 시원하죠? 옆으로 보이는 가벽이 바로 주방을 넓게 쓰기 위한 우리의 아이디어랍니다.

침실 Before

침실은 아직 꾸미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살짝 보여드릴게요.

침실 After

어둡고 칙칙하던 안방도 화이트 톤으로 맞추어 깔끔해졌어요. 불필요한 콘센트는 다 막고 필요한 부분에만 열어두었어요. 침대 헤드가 놓일 양쪽에 핸드폰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는 필수였죠. 베란다와 이어지는 커다란 창문 부분은 암막과 방한을 위하여 포근한 커튼으로 채워냈습니다.

매트 뒤에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이케아에서 온 조명도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데 한몫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가장 허전한 침실이지만, 앞으로 채울 게 많은 공간이어서 기대되는 곳이에요.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은 유리 파티션만 빼고는 똑같이 생겼어요. 기존 화장실이 유독 어두운 느낌이어서 밝은 베이지 화장실로 바꾸었습니다.

화장실 After

반신욕을 자주 하진 않지만, 욕조가 없으면 아쉽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으로 거실 화장실에만 욕조를 추가했어요. 샤워기가 꺾이는 게 싫어서 욕조 부분엔 젠다이를 잇지 않은 게 포인트에요.

안방 화장실은 각자의 취향이 모두 담긴 공간입니다. 제가 하고 싶던 조적 파티션, 예비신랑이 하고 싶던 600각의 넓은 타일을 모두 사용했어요.

거실 욕실엔 둥근 수전, 안방 욕실엔 각진 수전을 두어 서로 다른 느낌을 내보았어요. 샤워실 안에는 물때가 보이는 유리 선반 대신 타일 선반을 만들어서 샤워용품을 두고 있어요. 타일 선반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마음에 들어요.

마치며

집들이로 보여드린 리모델링 전, 후 모습이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바닥과 벽지부터 집안 구조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고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우리의 손을 다 거쳐 완성되어서 집에 많은 애정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지금도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찾고 귀여운 소품들을 채우면서 애정을 더 담고 있답니다. 아직 꾸밀 것이 많은 집이지만 우리의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빈 부분들을 채워 완성된 집이 되면 한 번 더 소개할 기회가 생기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