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강화도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 범죄사건 가능성 완전 배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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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이 지난달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것 관련해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근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남성의 시신에 대해 "같이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수 있을까"라며 "발견 시점과 발견 장소가 비슷해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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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이 지난달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것 관련해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로 범죄 피해를 염두에 두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광성보 근처 갯벌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된 하반신 시신의 유전자(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당시 발견된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하반신만 남아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나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가 실종 당일 A씨가 입었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A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본인 과실로 인한 추락 가능성도 생각해봄직”하다고 짚은 뒤 “당시엔 비가 오지 않았을 때이고, 멀쩡한 성인 남성이 길을 가다가 추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해당 시신이 자연재해 때문에 훼손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 같은 것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되면 분리될 수 있다”면서 “시신이 어떤 형태로 훼손됐느냐 등은 국과수에서 확인할 듯하다”고 했다. 이어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 있다면 범죄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물속에서 (시신이)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인근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남성의 시신에 대해 “같이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수 있을까”라며 “발견 시점과 발견 장소가 비슷해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13분쯤 강화군 불은면 덕진진 인근 해상에서는 20∼30대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낚시객이 해상에 엎드린 채로 떠 있는 남성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시신이 발견된 광성보와 덕진진은 2.3㎞가량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는 3분 거리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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