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4등급도 붙는다는데 나도?” 전국 교대 수시 경쟁률 5년 만에 최고

지난 12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늘봄전용학교에서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일일 늘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늘봄 전용 교육시설인 명지늘봄전용학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내 7개 초등학교 학생 총 400명을 교육할 수 있도록 20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건립됐다. 기존 학교와 분리, 독립 운영되는 제2의 학교 모델이다. /연합뉴스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 교대는 학령인구 감소로 졸업 후 초등교사로 임용되기 어려워지고 교권도 하락하면서 인기가 떨어졌다. 그 결과 2024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교대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수험생들이 합격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집계됐다. 2021~2024학년도 중 최고였던 2022학년도 경쟁률(5.82대 1)보다 높다.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하며 경쟁률이 높아졌다. 교대 수시 지원자 수는 총 1만3470명으로 5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전년(1만1348명)보다 18.7% 늘었다. 수시 모집인원은 같은 기간 2247명에서 2263명으로 0.7% 증가했다.

수도권인 경인교대 지원자 수는 전년 1782명에서 이번에 2614명으로 46.7% 증가했다.경쟁률은 4.58대 1에서 6.52대 1로 상승했다. 서울교대 지원자 수는 같은 기간 673명에서 837명으로 24.4% 늘었다. 경쟁률은 3.64대 1에서 4.52대 1로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수시에서 다른 학교와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의 이탈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미충족 등으로 교대 수시 미충원이 얼마나 발생할지 관심”이라면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수시 미충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학년도에는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이 3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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