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긴급 이사회 소집한 최윤범 회장…고려아연 주가 18.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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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오는 30일 고려아연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28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바 있어 이사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둔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의 갈등이 길어지자 고려아연의 주요 고객사들도 분쟁에 따른 여파가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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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했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의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며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8.60% 상승한 15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체적인 이사회 안건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이사들에게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구체적인 안건은 이사회 당일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8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바 있어 이사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주된 관심사는 최 회장의 추가적인 경영권 방어 대책이다. 특히 지난 5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사들인 자사주 28만9703주(지분율 1.4%)를 활용하는 내용이 이사회의 주요 안건으로 올라올 지 주목된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약 1.4%를 활용해 의결권 지분을 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러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다음 달 8일 종료된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 차이는 약 3%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어느 쪽도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최 회장 측의 자사주 활용 가능성을 두고 MBK 연합도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둔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의 갈등이 길어지자 고려아연의 주요 고객사들도 분쟁에 따른 여파가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반도체 황산 공급 및 품질 유지 요청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한 고객사는 요청서를 통해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이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초기와 후반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9월에도 고려아연으로부터 아연, 연, 귀금속, 반도체 황산을 공급받는 한국앤컴퍼니와 휴스틸, 한국금거래소 등 80여개 고객사가 품질 유지 요청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 공장 내 정전사고로 인한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고 이에 통상적으로 품질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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