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부진을 거듭하는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의 교체를 뒤늦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판단이 필요했던 사안을 타 구단들이 이미 교체를 마친 7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시장을 탐색하겠다는 구단의 태도는 우승을 노리는 팀의 운영이라기엔 지나치게 안일해 보인다.
과감한 결단력 대신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 적절한 대체 선수 영입 시기마저 놓칠 위기에 처한 삼성 프런트를 향해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야지 유라는 시즌 초반 심각한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로 인해 실패한 영입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5월 들어 구속이 상승하며 한때 삼성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고, 결국 2군행을 통보받으며 신뢰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15만 달러라는 연봉에 걸맞은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그가 보여준 기록은 평균자책점 5.97이라는 아쉬운 수치에 그쳐 있다.

두산, 롯데, KIA 등 다른 구단들은 이미 발 빠르게 아시아쿼터 교체를 단행하며 팀의 전력을 보강하는 행보를 보였다.
반면 삼성은 미야지가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는 이유로 교체를 머뭇거리다가, 이제야 시장 상황을 탓하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아 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미 검증된 매물들이 다른 팀의 선택을 받은 상황에서, 지금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 더 나은 투수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구단은 미야지를 교체할 경우 새로 오는 선수를 다시 KBO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교체를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시즌에 전력 누수를 막기보다는 본전 생각과 적응 문제에 갇혀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셈이다.
결국 이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프로의 세계에서 구단이 승부수를 띄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과 다름없다.

이제 삼성은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없는 악조건 속에서 미야지를 계속 안고 갈지, 아니면 위험 부담을 안고 교체를 감행할지 선택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팬들은 구단이 시즌 초부터 체계적인 데이터와 스카우팅을 통해 교체 시나리오를 준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2위라는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말고, 전력의 구멍을 메우는 결단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삼성 팬들은 단순히 미야지의 성적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문제를 뻔히 알고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구단의 일 처리 방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단이 지금처럼 어영부영하며 교체 기한을 흘려보낸다면,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삼성 라이온즈가 남은 기간 동안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우승을 향한 진정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