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커스=곽경호 기자] 전통의 제약사 종근당(185750/KS)이 증권사 전망에서 어느새 업종 내 톱픽(Top pick)에 오르고 있다. 주가 20만원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의 기술 수출 계약에다 견조한 본업 실적, R&D 투자의 성과 등이 가시화돼서다.
5일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종근당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한다"며 "국내 제약사 내 Top pick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노바티스의 CKD-510 개발 계획 구체화, 추가 기술 이전 성과 확인, 현 추정치에서는 제외한 케이캡의 공동 판매 계약 연장 성공 시 목표 주가는 20만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지난 11월 6일 노바티스와 HDAC6 inhibitor ‘CKD-510’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45억원), 로열티를 제외한 계약 총액 13.05억달러(약 1.7조원)에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종근당의 본업 실적도 견조하다. 노바티스로부터 수령 예정인 CKD-510 계약금 약 1,045억원이 올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별도 매출액 및 영업 이익은 각각 1조 4,896억원, 1,1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종근당의 기업 가치가 높은 R&D 비용 투자 대비 부재했던 R&D 파이프라인에서의 성과로 높은 디스카운트를 적용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번 CKD-510의 기술 이전 성과로 해당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고 이에 따라 산출되는 영업 가치는 약 1.8조원으로 현재 종근당의 기업 가치를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kkh@e-focus.co.kr
Copyright © 이포커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