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 홍범도 흉상도 철거 검토‥"배치된 장소 자체가 잘못‥이전"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한 정부.
여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면 육사 교내 흉상과 국방부 청사 앞의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고위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배치된 장소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는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 과정에서 소련과도 손을 잡았던 전력을 고려할 때, 흉상을 국방부에 설치해 온 것이 부적절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정훈교육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 역사관, 안보관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의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내 전시 공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물밑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진수된 '홍범도함'의 명칭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전 대상 독립군 5명 가운데 신흥무관학교 창립자이자 이종찬 광복회장의 조부인 이회영 선생 흉상은 제외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와 육사가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보수진영, 특히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이번 흉상 이전 추진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적절성 논란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1871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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