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이렇게나 자연이 깊고, 넓고, 고요한 식물원이 있다니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발 250m 고지대에 자리한 한택식물원은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넓은 숲과 온실, 그리고 생태정원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사설 식물원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이지만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공기, 온도, 분위기를 가진 진짜 ‘힐링의 숲’이죠.
이번 주말,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용인 한택식물원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자연의 시간 속을 걷다
한택식물원은 약 66만㎡(20만 평)의 부지 위에 2,300여 종의 국내외 식물이 자생 및 전시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식물 연구·전시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숲 속 산책로. 일부러 조성한 정원이라기보다는 자연의 결을 따라 걷는 느낌이 강해, 단순한 전시형 식물원이 아닌 ‘자연 속에서 치유받는 산책’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계절 따라 다르게 피어나는 풍경
🌸봄
들꽃원, 야생화원, 목련정원에서 노란 수선화, 분홍 철쭉, 하얀 목련이 잇따라 꽃을 피우며 산 전체가 환하게 물듭니다.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봄꽃 릴레이가 이어집니다.
☀️여름
식물원의 중심을 흐르는 계곡과 그 주변의 수생식물원, 연못 정원이 시원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숲 그늘이 많아 더위를 피하며 걷기에도 안성맞춤.
🍁가을
단풍정원과 고산식물원이 색색의 옷을 입으며 가을 햇살 속 붉고 노란 잎들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핑크뮬리와 억새도 포토존으로 인기 많아요.
❄️겨울
숲은 잠시 숨을 고르지만, 열대식물온실은 연중 따뜻한 공기와 초록의 식물로 가득합니다. 실내 산책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한적한 겨울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인생샷 포인트와 감성 코스 추천
📍수련연못 앞 전망 데크
연못 속 수련과 주변 숲이 반영된 물결이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 가벼운 미러리스나 스마트폰도 사진 맛집 됩니다.
📍자생식물원 & 들꽃원
들꽃들이 무심한 듯 피어 있는 구간. 자연스러움이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숲 속 미니산책로
커브진 오솔길, 돌계단, 나무다리가 이어지는 숲 속 길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남기면 더 아름다워요.
📍열대온실 내부
코코넛야자, 바나나, 열대덩굴식물 등이 잎을 무성하게 뻗고 있어 동남아 정글 같은 사진이 연출됩니다.

실용 정보 – 위치, 운영, 방문 팁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
- 운영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입장료:
성인 10,000원 / 어린이 및 청소년 7,000원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 팁:
가벼운 등산화나 운동화 추천 (비포장 숲길 포함)
유모차, 휠체어 대여 가능 (사전 문의 필요)
온실은 사계절 쾌적하지만 여름엔 습기 많으니 얇은 옷 추천
주말에는 입장객이 많으므로 오전 방문 권장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진짜 자연
한택식물원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진짜 자연의 시간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숲과 바람, 꽃과 물, 온실과 나무—그 모두가 감각적이고 또 동시에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여행이죠.
이번 주말, 서울에서 벗어나 ‘그림보다 더 예쁜 숲길’을 걷고 싶다면 용인 한택식물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