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문근영..초강력 부활 럭키비키 ‘지옥2’[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0. 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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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지옥2’ 출연진. 강영국 기자
잘난 형보다 더 잘난 아우의 등장이다. 출연진도 작품성도 개성도,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시즌2’의 귀환이다.

연상호 감독은 21일 오전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K시리즈 ‘지옥2’(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에서 “시즌1 정진수 역의 유아인이 하차함에 따라 새로운 배우를 탐색해야 했다. 김성철 배우는 워낙 비슷한 나이대에 연기 잘하는 배우라 계속 후보로 언급되던 배우였다”고 운을 뗐다.

연 감독은 “무엇보다 (김성철이) 원작 만화의 정진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나서 얘기를 나눴을 때도 에너지가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정진수가 양날의 검일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김성철은) 그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줬던 거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후 김성철의 뮤지컬도 보러 갔는데 에너지가 어마어마했다. 뮤지컬에선 더블 캐스팅을 하지 않나. 김성철한테는 이게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김성철의 자신감이 이런 부분에 기인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고 만족해 했다.

작품은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김성철)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낌현주)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진이나 천재지변관 다른 사상적 재난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로 다른 비범한 사상을 가진 인물들의 댄혼돈 서바이벌. 유아인을 대신해 배우 김성철이, 김현주 김신록 문소리 문근영 등이 출연한다.

김성철. 강영국 기자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다”는 김성철은 “나 또한 ‘지옥1’을 정말 재밌게 봤고 애청했었다. 연상호 감독님의 팬이기도 해 언젠간 꼭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지옥’ 시즌2로 만나게 됐다”며 “매력있는 정진수를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곧 결과가 나올테지만 아마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지옥이라는 곳을 ‘지옥2’가 상상으로 구현했다. 저는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지옥인지, 시청자 분들이 제가 느낀 걸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감정을 극대화하려고 했다”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는 공포와 고통에 짓눌려 있던 인간이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한 것 같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옥2’에 합류할 줄 예상을 못했다”는 문소리는 “몇몇 영화제서 연상호 감독을 만났지만 워낙 텐션이 높아서 나랑 맞지 않겠다 어리석은 편견을 가졌는데, 막상 만나보니 정말 찰떡 궁합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나니 심지어 아쉽기까지 했다. 이번엔 점잖게 연기했다면 시즌3에선 톡 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상호 감독과 만남은 인상적인 순간이었다”며 “더 깊어진 세계관과 더 확장된 주제의식이 시즌1보다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문근영. 강영국 기자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 문근영은 “연상호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는데 ‘지옥2’로 바람을 이뤘다”며 “다행히 감독님께서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셨다. 촬영 내내 즐거웠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정말 신이 났던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극 중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 ‘햇살반 선생’(문근영)로 분했다. 새진리회와는 또 다른 그릇된 믿음을 설파하며 세상을 더욱 혼돈에 빠뜨릴 예정이다. 문근영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종교에 몰입하게 되면서 그 집단의 선동하는 자리까지 올라가게 됐다. 열정적으로 종교에 심취한 캐릭터”라며 “분장과 의상이 저에게 준 에너지가 많았다. 감독님과 많은 얘길 나누면서, 그 의견대로 연기를 해 나가면서 완성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활한 정진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새 캐릭터 천세형 역의 임성재는 “시즌1의 팬이었기 때문에 시즌2에 같이 하게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었다”면서 “제 인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멜로를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감독님께 크나큰 감사를 드린다”고 재치 입담을 선보였다.

배우 김신록. 강영국 기자
‘부활한 박정자’로 돌아온 김신록은 “운 좋게 시즌1에서 부활해, 시즌2에서 돌아오게 됐다. 시즌1에서 박정자를 연기하면서 카메라 앞에서의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은혜로운 작품인데, 이렇게 시즌2로 돌아오게 돼 좋다. 럭키비키다”라고 했다. 연 감독은 “처음 김신록이 과감한 연기를 보고 모니터 앞에서 ‘너무 과감한 것 아니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김신록이 럭키비키한 걸 알기 때문에 믿었다. 묻어가려고 했다”고 위트 있게 화답했다.

김신록은 “부활했지만, 실시간으로 지옥을 체험하고 있는 인물이다. 모든 걸 해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이 사람의 욕망을 발현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며 “연 감독이 ‘시즌1에서 안정적으로 잘 연기했기 때문에, 시즌2는 과감하게 연기해도 된다’더라. 그래서 과감하게 했더니 ‘오케이’ 사인이 안 나왔다. 한참만에 사인이 나서 나중에 물었더니, ‘모니터 앞이 술렁였다’더라. 신뢰를 보여줘서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변호사 민혜진’ 역의 김현주도 다시금 시청자와 만난다. 무차별적인 고지와 시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는 조직 소도를 이끌며 부활자를 찾으려 움직이는 인물.

김현주는 “배우로서 한 작품을 시즌제로 두 번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나도 ‘지옥’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지옥2’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기뻤던 사람이었다.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에선 민혜진이 변질된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을까라는 염려를 하기도 했었다.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결과적으로는 민혜진이 원하고자 하는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5일 공개. 청소년관람불가. 총 6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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