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캐피탈아시아로부터 삼화 지분 100% 7330억원에 인수
최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를 80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또 다른 대형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인 삼화를 인수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최근 TPG캐피탈아시아로부터 삼화 지분 100%를 약 7330억원(5억28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삼화는 1977년 삼화금형사로 시작한 화장품 용기 제조사로 시장 점유율은 17% 정도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86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KKR은 삼화가 K뷰티 생태계의 중심에서 차별화된 용기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는 현재 국내 유명 독립 브랜드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300개 이상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LVMH 등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힘입어 블랙스톤, 칼라일 등 복수의 글로벌 PEF가 인수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김준배 삼화 대표는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 전문성과 전략적 조언은 고객과 파트너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과 품질을 추구하며 발전해 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KR에 삼화 지분을 매각한 TPG캐피탈아시아는 불과 1년 8개월 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KKR의 삼화 인수로 글로벌 3대 사모펀드(블랙스톤·KKR·칼라일) 중 2곳이 K뷰티 기업을 거느리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년 전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클래시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외국계 사모펀드 사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