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이너는 작가 … 대대로 물려줄 작품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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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구 디자이너들을 '작가(author)'라 부르고 이들의 디자인을 출판(publishing)하듯 세상에 내놓습니다."
스위스 명품 가구 브랜드 '비트라(Vitra)'의 로만 에어하르트 글로벌세일즈최고책임자(CSO)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지난 91년간 비트라를 이끌어 온 힘은 '열린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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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에어하르트 CSO 방한

"우리는 가구 디자이너들을 '작가(author)'라 부르고 이들의 디자인을 출판(publishing)하듯 세상에 내놓습니다."
스위스 명품 가구 브랜드 '비트라(Vitra)'의 로만 에어하르트 글로벌세일즈최고책임자(CSO)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지난 91년간 비트라를 이끌어 온 힘은 '열린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34년 설립된 비트라는 찰스&레이 임스와 장 프루베, 베르너 판톤 등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세계적 가구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독일 소도시에 위치한 공장(비트라 캠퍼스)은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인해 연간 4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1981년 화재로 소실된 공장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발크리슈나 도시 등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라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에어하르트 CSO는 "1대 창업자(빌리 펠바움)가 상업적 성공을 추구했다면, 2대 아들(롤프 펠바움)은 디자인의 힘을 알리는 문화적 기반을 쌓았고, 3대 손녀(노라 펠바움)는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세대를 넘어 물려주고 싶은 가구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기본이다"며 "최근 암스테르담에 재활용 제품을 판매하는 '비트라 서클'을 열었는데, 커버 등을 교체해 쓰거나 부품을 교체해 오래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비트라는 강렬한 예술적 이미지와 달리 사무용 가구로 출발했다. 실제 매출 비중도 사무용(B2B·기업 간 거래)이 가정용(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을 웃돈다. 사무공간에 관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미국 애플 사옥, 카타르 도하 공항은 물론 국내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젠틀몬스터 신사옥 등에도 제품이 들어갔다. 특히 부훌렉 형제의 '조인(Joyn)'은 협업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업무 형태에 따라 사무공간을 바꿀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신제품 '민트(MYNT)' 의자는 가정의 식탁, 사무실 책상 등 어디에든 잘 어울려 경계가 없는 가구로 진화한 표본이다.
에어하르트 CSO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을 면밀히 관찰하며 소통과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2000년 본사에 구현한 '시티즌 오피스' 콘셉트는 이 같은 고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나를 포함한 C레벨 경영진들도 별도의 방 없이 열린 공간에서 일한다"고 덧붙였다.
[이한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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