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낙마’ 벤제마 심경 고백, “살면서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지만…”

김희준 기자 2022. 11.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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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낙마한 카림 벤제마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벤제마는 클럽에서의 출전 시간까지 조절하며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정밀 진단을 통해 전치 3주의 부상이 확인됐고 최종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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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낙마한 카림 벤제마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제마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벤제마는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간에 멈췄다. 벤제마는 도하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고, 안타깝게도 3주 간의 회복이 필요한 부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34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46경기 44골 15도움으로 팀의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1등공신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에 입맞추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월드컵에서도 선발이 유력했다. 지난 2015년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퇴출됐던 벤제마는 2021년 유로 2020을 앞두고 복귀해 프랑스의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함께했다. 최근에도 부상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벤제마는 최근 지속적인 부상으로 레알에서도 드문드문 출전하는 등 인고의 시간을 겪었다. 올 시즌에만 이미 4번이나 전력에서 이탈하며 카타르행과 관련한 우려를 낳은 바 있었다. 벤제마는 클럽에서의 출전 시간까지 조절하며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정밀 진단을 통해 전치 3주의 부상이 확인됐고 최종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다.


벤제마가 월드컵 낙마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프랑스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살면서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지만, 오늘 밤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팀을 생각해야 했다. 우리가 아름다운 월드컵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에게 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자신의 대표팀 하차가 프랑스의 우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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