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티슈 1장 썩기까지 100년 걸리고, 밥상엔 미세 플라스틱 돼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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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이 화장실 변기에 무심코 버린 물티슈 등 이물질 탓 하수분뇨처리장 배관이 터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수만 톤으로 추정되는 이물질 때문에 배관이 터져서 전국의 분뇨 처리장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난 18일 JTBC가 보도했다.
기계에 걸린 건 모두 사람들이 변기에 버린 이물질로, 물티슈가 가장 많았다.
배관을 터뜨린 이물질은 엉겨붙어 돌처럼 무거운 덩어리가 된 물티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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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이 화장실 변기에 무심코 버린 물티슈 등 이물질 탓 하수분뇨처리장 배관이 터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수만 톤으로 추정되는 이물질 때문에 배관이 터져서 전국의 분뇨 처리장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난 18일 JTBC가 보도했다.
하수분뇨처리장에서는 주택과 상가에서 배출한 오수를 정화해 깨끗한 물로 만들어낸다. 그러나 최근 인천 전역의 분뇨가 모이는 처리장 배관 하나가 터졌다고 한다.
분뇨 양만 하루 2700만톤에 달하는데, 정화조 차량이 싣고 온 분뇨가 가장 먼저 거쳐 가는 '스크린' 장비 곳곳에는 한눈에 봐도 커다란 이물질이 곳곳에 잔뜩 끼어 있었다.
기계에 걸린 건 모두 사람들이 변기에 버린 이물질로, 물티슈가 가장 많았다. 물티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물에 녹지 않는다.
이러한 탓 이 처리장의 설비는 일주일에 두 세 번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김순조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차장은 "분뇨만 밑으로 떨어지게 돼 있다. 그런데 이런 이물질들이 이렇게 많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높은 압력의 물줄기를 이용해 이 장비를 세척해야 끼인 이물질과 분뇨가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김도현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직원은 "하루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한다. 옛날에는 삽 같은 거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물줄기를 쏘는 과정에서 분뇨가 튀기도 하지만, 매일 해야 하는 일이라고.
특히 처리장은 자동화 설비를 갖췄지만, 이물질을 빼는 건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작업자들은 이물질로 막힌 배관을 막대기를 이용해 빼내고 있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는 배관도 수시로 문제가 생겨 작업자들이 직접 올라가서 배관을 열어야 했다.
최근에는 이물질로 인한 압력 탓 배관 하나가 터져버리기도 했다. 배관을 터뜨린 이물질은 엉겨붙어 돌처럼 무거운 덩어리가 된 물티슈였다.
이 문제는 수질 오염으로 이어졌다. 기계가 99.99%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물질이 너무 많다 보니 미세플라스틱이 하천으로 방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내가 편하게 사용한 한 장의 물티슈가 썩기까지 100년이 걸리고, 밥상에 미세플라스틱이 돼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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