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모노코크 SUV가 대세지만, 험로에서 진짜를 가리던 시절이 있었다. 2001년에 나온 국산 프레임 SUV 하나가 미쓰비시 파제로의 피를 이어받아 든든하기로 소문났다. 오늘의 주인공은 현대 테라칸이다.

"파제로에서 물려받은 뼈대"
테라칸은 갤로퍼의 뒤를 이어 미쓰비시 파제로 계열 섀시를 바탕으로 만든 정통 프레임 보디 SUV다. 튼튼한 사다리꼴 프레임과 4WD 시스템 덕에 험로와 견인에서 강하다는 평을 들었다. 갤로퍼의 적자이자 베라크루즈가 나오기 전까지 현대 SUV의 맏형 노릇을 했다.

"디젤 엔진으로 버틴다"
초기에는 2.5 디젤과 3.5 V6 가솔린을 얹었고, 이후 2.9 커먼레일 디젤을 더해 힘과 효율을 높였다. 묵직한 토크로 산길과 짐 싣는 일에 어울렸다. 단순한 구조 덕에 관리만 잘하면 오래 탄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돈다.

"신차 3천에서 중고 몇백으로"
테라칸은 출시 당시 3천만 원 안팎에 팔렸지만, 2007년 단종 뒤 세월이 흐르며 중고 시세가 많이 내려왔다. 일부 매물은 200만 원 안팎에서도 보인다. 그만큼 프레임 SUV를 저렴하게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차가 됐다.

파제로의 피를 이어받은 테라칸은 화려하진 않아도 든든함 하나는 확실한 올드 SUV다. 프레임 보디 특유의 묵직함을 적은 돈으로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 연식이 오래된 만큼 중고 시세와 상태는 매물마다 편차가 매우 크니 실차 확인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