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러브 액츄얼리'의 등장? 3개국 사랑 이야기

▲ 영화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 시네마뉴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영화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가 지난 12월 6일 개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리고 한국 서울까지, 세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의 옴니버스 러브 스토리라는 설정은 아시아판 <러브 액츄얼리>를 연상케 하는데요.

2022년에 열린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됐습니다.

먼저, 대부업체 상담사와 카트장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의 운명 같은 썸을 그린 <룩앳미>는 말레이시아 작품인데요.

사설 대부업체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나나'는 우연히 범퍼카 매장 주인 '아담'을 만나게 되면서 웃음을 되찾죠.

우연히 그 역시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알게 된 '나나'는 '아담'과 더욱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지만, 예상치 못한 자신의 비밀을 들켜버리면서 둘의 관계는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나나' 역의 린림은 2014년 미스 유니버스 말레이시아로 선발되어 '샤넬' 화보에 다수 참여한 모델 출신의 배우죠.

호유항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린림은 "감독님의 진지함이 내 연기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해주었다"라고 전했는데요.

카트장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 '아담' 역의 자드 히디르는, 같은 작품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다이아나 다니엘라로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즉흥적으로 개발하고, 개발하는 것 외에도 대사를 외우는데 매우 세심하다"라는 코멘트를 받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는 말레이시아 배우입니다.

그다음 친구와 연인 사이를 넘나드는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취중 진담 <터치미>는 인도네시아 작품입니다.

'네이'와 '벤'은 과음으로 인해 소파에서 껴안고 자는데요.

날이 밝자마자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하는 둘은 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하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미처 몰랐던 비밀과 아픈 사연들을 알게 되며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품고 한 발짝 가까워지게 됩니다.

'네이' 역의 샤 이네 페브리얀티는 인도네시아 영화제, 마야어워드, 인도네시아 영화배우상 등 매년 아시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배우인데요.

<터치미> 속 롱테이크 장면에 대해 "원래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해와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첫 테이크는 촬영하는 데 2시간이나 걸렸지만, 스태프와 감독의 도움으로 테이크가 거듭될수록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죠.

'벤'을 연기한 마르티노 리오는 인도네시아의 스타 배우이자 뮤지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2021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이자,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사랑과 복수>에 주연으로 임하기도 해 한국 관객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찍은 바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 작품 <키스미>는 재야의 연애 고수와 모태 솔로의 조금 특별한 연애 수업인데요.

포크레인 기사 '기남'은 평생 여자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모태 솔로인데요.

그런 그의 눈에 어느 날 의문의 전단지가 들어옵니다.

호기심이 대폭발한 '기남'이 찾아간 곳에는 비밀스런 여자 '소현'이 있었고,
이들의 기상천외한 연애 수업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마음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죠.

이런 와중에, '기남'은 '소현'의 내밀한 슬픔을 알게 되는데요.

<힘내세요, 병헌씨>(2013년), <극한직업>(2019년), <멜로가 체질>(2019년), <드림>(2023년) 등을 통해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배우 홍완표가 연애가 궁금한 연애 하수 '기남' 역을 맡아 자신만의 고유한 연기 스타일을 자유롭게 드러냅니다.

'기남'의 연애 선생 '소현' 역할의 이태경은 최근 개봉한 <너와 나>(2023년)의 '지혜', <말이야 바른 말이지>(2023년) 속 <새로운 마음> 에피소드의 '정 대리' 등을 통해 독립영화 팬들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죠.

이런 <키스미>는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한국과 필리핀의 합작 영화인 <선샤인 패밀리>를 연출하며, 해외 제작진과의 협업에 능한 모습을 보인 김태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감독
김태식
출연
린 림, 마르티노 리오, 자드 히디르 하르조노, 샤 이네 페브리얀티, 홍완표, 이태경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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