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바뀌자 서학개미 다시 뜀박질

최근영 기자 2026. 9.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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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서학 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원화 강세로 환전 부담이 줄어든 데다 미국 증시 조정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기면서 9월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8일 기준 1918억4404만 달러(약 256조6870억 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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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 조정 겹치면서
미국 주식 보관액 1918억달러
7월 1714억달러서 크게 늘어
국내선 이달 12.7조원 순매도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서학 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원화 강세로 환전 부담이 줄어든 데다 미국 증시 조정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기면서 9월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8일 기준 1918억4404만 달러(약 256조687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1714억6580만 달러에서 8월 말 1883억6649만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9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1541억5821만 달러였던 보관금액은 6월에 반등해 1948억4793만 달러까지 확대됐지만 7월에 하락한 바 있다.

서학 개미의 주식 매수세는 반도체 관련 상품에 집중됐다. 이달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SOXL)’로 순매수액이 3억497만 달러에 달했고, 단기 미국 국채 ETF인 ‘SGOV’가 1억857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어느덧 1330원대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 뒤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338.30원으로 전거래일 종가 대비 2.2원(약 0.16%) 올랐다. 연합뉴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8일) 코스피에서 개인은 12조785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지난 9일 7000선을 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박스권을 탈출해 8000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격화 여파로 10일 코스피가 다시 7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ETF 시장에서의 개인 순매수 역시 크게 줄었다. 8월 개인의 국내 ETF 순매수액은 1조3135억 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7월(8조7867억 원)의 27% 수준이며, 역대 최대였던 6월(24조6720억 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환율 하락과 미국 증시 조정을 활용해 해외주식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1334.7원까지 떨어져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평균 환율 역시 6월 1528원에서 7월 1488.9원, 8월 1404.4원으로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미국 자산의 매수 부담은 낮아졌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 증시뿐 아니라 환율과 환헤지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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