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주당 178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 주가가 긴 하락세를 깨고 반등 신호를 쏘아 올렸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악재로 작용하며 20만 원대까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단가는 극심한 손실 구간에 갇혔다.
하지만 최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흐름에 의미 있는 반전 계기가 마련됐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8% 급증했다.
화장품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북미 매출이 2058억 원을 기록해 중국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북미 시장 중심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코스트코와 세포라 등 신규 채널 입점이 실적 다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한다.
면세점과 중국 매출 부진이라는 악재가 최악의 구간을 지나며 체질 재편 성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33만 원에서 38만 원 선으로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과거 18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북미 시장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필수적이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는 기관이 많은 만큼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북미 수익성에 달려 있다.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 집행 결정도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며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 88% 증가와 북미 매출의 중국 추월이라는 결정적 반전 카드를 제시했다.
높은 매수 단가에 물려 있던 주주들에게 이번 실적 반등은 긴 터널을 벗어나는 첫 단서가 됐다.
향후 북미 신규 채널의 실적 기여도와 38만 원선 목표가 회복 여부가 추가 반등의 핵심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