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베일벗은 '대구 달성'…"경주 월성 수준 규모"
[앵커]
천년 넘게 베일에 가려졌던 대구 달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대 삼국시대의 성곽 구조와 축성 기술이 확인됐는데요.
왕궁이 있었던 경주의 월성과 규모 면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년 넘게 가려져 있던 성벽 단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위치한 달성(達城).
오랜 세월 묻혀 있던 기록 속 고대 성곽 구조가 처음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삼국사기엔 서기 261년 첨해이사금 15년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삼국시대를 지나 고려와 조선시대로 이어지며 흙으로 쌓은 성곽위에 돌로 쌓았습니다.
그동안 달성은 흙으로만 쌓은 '토성'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흙과 돌을 함께 쌓는 방식이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선 흙과 돌이 층층이 쌓인 구조가 확인됩니다.
돌을 바깥쪽으로 기울여 쌓아 무게를 분산시키는 정교한 축성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구시가 첫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달성 남측 성벽은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입니다.
사료에 기록된 축성 시기를 확인할 유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발굴된 남측 성벽의 축성 시기는 5세기 중엽 전후로 추정됩니다.
또 성벽을 구간별로 나눠 쌓은 흔적도 발견돼 대규모 인력이 동원된 공사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재현 / 대동문화유산연구원 자료관리부장> "성벽의 규모가 신라의 왕궁이 있는 경주 월성의 성벽 규모와 비슷한 그런 규모입니다. 그래서 대구 세력의 당시 대구 지방 세력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문헌에 기록된 조선시대 개·보수 흔적도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추가 발굴과 연구를 이어가고, 올해 안에 학술 발표회를 열어 역사적 가치를 정립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화면제공 대구시]
#대구 #달성_토성 #정밀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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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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