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김해재즈콘서트]세 가지 보컬로 즐기는 사랑 노래들

내달 5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리는 제9회 김해재즈콘서트.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김해시가 후원하는 제9회 김해재즈콘서트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BNK금융그룹, 부경양돈농협이 협찬했다.

올해 주제는 '사랑에 관해 얘기하는 세 가지 방법'이다. 공연은 사랑을 주제로 한 영미권 팝 음악들로 구성됐다. 우리 귀에 익숙한 'Love Of My Life(퀸)', 'Only You(플래터스)', 'Feelings(모리스 앨버트)', 'How Deep Is Your Love(비지스)', 'L-O-V-E(냇 킹 콜)' 등 9곡을 재즈로 편곡했다.

연출과 진행을 맡은 김현준 재즈 비평가는 이번에 사랑을 주제로 한 팝 명곡들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랑만큼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킨 화두는 없었습니다. 인간 삶은 유한해도, 우리가 품어온 사랑은 영원히 남아 세월이 흐른 뒤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 공연에서 연주될 곡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명곡들을 재즈라는 큰 그릇에 담아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며 "친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재즈가 지닌 강점이 여실히 발휘되는 무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민 보컬리스트.
RUST 최홍서 보컬리스트.

'사랑을 이야기하는 세 가지 방법'은 구체적으로 이지민 보컬리스트, RUST 최홍서 보컬리스트, 이영주 보컬리스트 목소리를 통해 표현된다.

이지민 보컬리스트는 독창적이고 자기 개성이 뚜렷한 음악인 중 하나라고 평가된다. RUST 최홍서 보컬리스트는 오랜 시간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한 만큼 안정적인 호흡과 수준 높은 테크닉을 지녔다. 이영주 보컬리스트는 수많은 동료들 작품에 힘을 보태며 재즈계에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 세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 실력 있는 여러 연주자들이 합을 맞춘다. 남유선(색소폰)은 서울예대를 거쳐 버클리음대와 뉴욕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그는 작곡자로도 활동 중인데, 남 색소포니스트가 낸 앨범 <Strange, But Beautiful You>(2018), <Things We Lost And Found>(2021) 등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반 후보에 올랐던 바 있다. 김기범(색소폰)은 재즈계 새로운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김 색소포니스트는 색소폰 뿐만 아니라 여러 관악기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김수유(기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신동으로 불렸으며 서울예대 재학 시절부터 이미 여러 기성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지호(기타)는 한국 재즈계 차세대 기타리스트로, 전통 모던 재즈부터 실험적인 스타일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한다.

이영주 보컬리스트.

앨범 <Obtain>(2015), <Breathe>(2018), <Bium Project>(2022) 등을 발매한 신아람(피아노)은 정갈하면서도 도전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류형곤(베이스)은 오늘날 한국 재즈계 많은 리더들이 주저 없이 믿고 쓰는 뛰어난 연주자다. 문기덕(드럼)은 눈에 띄는 신진 연주자이자 늘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고 평가된다. 그는 앨범 <Alla Prima>(2022)으로 드럼 독주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음악가들이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노래는 모두 새롭게 편곡된 초연작이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마음을 울렸던 사랑 노래들이 오늘날 재즈의 언어로 어떻게 재탄생 될지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인데,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다만 예약 대기 신청을 해두면 취소자 발생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김해재즈콘서트 누리집(gimhaejazz.com)이나 경남도민일보 누리집(idomion.com) 김해재즈콘서트 배너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문의 055-250-0117.

/백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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