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손흥민 충격의 은퇴 발언하게 만든 ‘韓 역대 최악의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 ‘오피셜’ 공식입장 “토트넘 이끌 의향 있어”

강동훈 2026. 3. 1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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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령탑으로 꼽히는 위르겐 클린스만(61·독일)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직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사상 첫 강등 위기에 직면한 친정팀 지휘봉을 잡을 의향이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3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올해 들어 EPL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강등 위기에 놓인 데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자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는 차기 사령탑으로 어떤 감독이 와야할 지 조언을 건넸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어떤 감독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람과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현재 토트넘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며 “또 구단을 잘 알고, 구단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느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을 데려올 때가 아니”라며 “이 난관을 헤쳐나가려면 선수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싸우려는 투쟁심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투쟁심을 키울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면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감독이 토트넘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사실을 선수들이 전부 받아들이도록 만들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며 “지금 어떤 감독이 지휘봉을 잡든, 가장 중요한 건 한 가지다. 선수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투쟁심을 발휘하려는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2대 5로 완패한 경기를 리뷰하면서 당시 투도르 감독의 용병술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투도르 감독이 연이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을 헌납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전반 17분 만에 교체한 것을 두고 선수의 나이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말 가혹한 결정이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동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투도르 감독에게 경기 전에 킨스키를 기용하기로 한 결정과 전반 17분 만에 교체한 결정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고 싶다. 그렇다면 분명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프타임에 교체하는 것이 맞았다. 그때 선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교체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선장으로 낙점됐다. 다만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선임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였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독일 매체 슈피켈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었음을 밝혀 거센 파장이 일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잦은 외유로 ‘근태 논란’에 휩싸인 데다, 이른바 ‘해줘 축구’로 전술 없이 핵심 선수들에게만 의존해 부임 기간 내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요르단에 완패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약 1년 만에 경질됐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자 주장으로서 큰 부담감을 짊어졌던 손흥민은 “내가 국가대표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이강인은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미디어(SNS) 캡처,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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