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레프, 19세 호다르 돌풍 잠재우고 롤랑가로스 4강 선착

김홍주 기자 2026. 6. 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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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4강에 진출한 즈베레프. 게티이미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9세의 스페인 신성 라파엘 호다르의 돌풍을 잠재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계속된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2시간 17분 만에 호다르에게 3-0(7-6(3), 6-1, 6-3)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1세트 초반, 호다르가 완벽한 리듬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즈베레프가 끈질긴 추격을 벌여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고, 결국 1세트를 역전하며 가져온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비가 와서 필립 샤틀리에 코트의 지붕이 닫혔는데, 즈베레프는 공이 평소보다 낮게 튀는 환경에 맞춰 샷을 더 플랫으로 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술을 수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즈베레프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최근 6년 동안 롤랑가로스 준결승에 무려 5번이나 진출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서로 인사하는 호다르(왼쪽)와 즈베레프. 게티이미지

즈베레프는 경기 후 "지금 투어에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정말 많고,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과 제 게임을 믿고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합니다"고 말했다.

1세트 초반 호다르에게 2-5로 끌려갔던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은 (지붕이 닫혀) 조건이 매우 달랐습니다. 제 리듬을 찾아야만 했죠. 초반에는 호다르가 저보다 훨씬 더 잘 쳤는데, 저보다 리듬을 훨씬 빨리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리듬을 찾고 나서는 코트에서 기분이 꽤 좋았고, 제 입장에서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느꼈습니다"고 했다.

우승 후보였던 야닉 시너(1번 시드, 이탈리아)와 노박 조코비치(3번 시드, 세르비아)가 이미 탈락한 상황이라, 즈베레프에게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우승 후보들의 탈락이 압박감을 주느냐는 질문에 즈베레프는 "이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그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는 오직 다음 경기, 그리고 네트 너머에 있는 상대방에게만 집중합니다. 그것만이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니까요. 제가 잘 플레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제 게임과 제 테니스, 그리고 제 자신을 진정으로 믿어야 합니다. 제가 잘 플레이한다면, 그것이(우승을 향한) 일의 99%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라파엘 호다르. 게티이미지

비록 8강에서 행진을 멈췄지만, 라파엘 호다르의 최근 상승세는 투어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1년 전 세계 랭킹 700위권 밖이었던 그는 올해 첫 ATP 투어 우승(마라케시)과 마스터스 1000 대회 8강(마드리드, 로마)을 거쳐 그랜드슬램 8강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로 호다르는 라이브 랭킹 기준 23위까지 상승할 예정이다.

호다르는 "이 경기들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항상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5세트 경기에서는 기복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저에 대해 배운 것은 제가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고, 이번 경기들이 그런 부분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고 했다.

처음 만난 즈베레프의 경기력에 대해서 호다르는 "그는 위대한 선수입니다. 모든 것을 매우 잘 해냅니다. 그는 경험이 많고, 수년간 이런 큰 경기장에서 뛰어왔죠. 그것이 결정적인 순간과 압박감을 견디는 매우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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