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더 예쁘다… 라벤더 향 가득한 야간 정원 산책

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동해시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보랏빛이 깔린 정원 위로 달빛이 스며들고,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불빛들이 밤공기 속에서 조용히 흔들린다. 낮에는 수만 송이 꽃들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밤에는 전혀 다른 얼굴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처럼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감각이 교차하는 곳은 흔치 않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짙은 자연의 향기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장소’,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한 곳이 있다. 낮과 밤, 어느 한쪽도 놓치기 아까운 이곳은 단순히 꽃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산책로를 걷고, 호수 위를 떠다니고,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오히려 여유를 느끼게 한다. 게다가 매년 반복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출처 : 동해시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풍경, 체험, 운영까지 전면적으로 달라진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로 진화하고 있다. 짧게 머물다 돌아가기엔 아쉬운 순간들이 너무 많은 곳,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라벤더 축제, 1만 2천본이 자아내는 보랏빛 물결”

출처 : 동해시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 어둠이 내린 뒤 피어나는 환상. 올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몽환적이다.

오는 6월 14일부터 9일간 강원도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보랏빛 별의 물결’을 주제로, 깊은 향기와 감성적인 풍경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행사 핵심은 2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빼곡히 심어진 1만 2천 그루의 라벤더 정원이다. 이 거대한 보랏빛 정원 속을 걷다 보면 현실과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듯한 정적과 평화를 체감하게 된다.

라벤더 정원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호수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맑고 잔잔한 수면 위로 반사되는 햇살과 주변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자연이 만든 낭만을 고스란히 전한다.

출처 : 동해시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고 난 이후에 더욱 빛을 발한다. 밤이 되면 무릉별유천지 곳곳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라벤더 정원이 펼쳐진다.

달빛과 은은한 조명이 라벤더와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축제 운영 시간도 밤 10시까지 연장됐다. 관람객은 해가 진 후에도 라벤더의 향기와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LED 조명이 설치된 보트를 타고 에메랄드빛 호수를 유유히 떠다니는 야간 수상레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산책로 또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매력을 자아낸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초여름의 서늘한 바람과 맞닿은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어들기 충분하다.

출처 :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의 풍경)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개선도 돋보인다.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제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매표소 앞 긴 대기 시간 없이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축제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라벤더 정원을 중심으로 공연, 네트 체험, 수상 레저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으며,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이 새롭게 구성됐다.

또한 방문객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휴게 공간, 먹거리 판매 존,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무릉별유천지 전략과장은 “올해 축제는 콘텐츠와 공간 구성, 운영 면에서 모두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낮에는 라벤더 향기와 자연의 싱그러움을, 밤에는 조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