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인터뷰] 양향자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는 사람이 경기도 이끌 수 없다”
경기 곳곳 산업단지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경기 북부는 블루오션…‘규제 프리 산단’ 유치"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첨단 도정’을 이끌 리더를 뽑는 선거라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과 대통령 정책실장의 초과이윤 국민배당금 논란으로 ‘반도체’가 뉴스의 중심에 선 날이었다.

양 후보는 “앞으로 4년의 도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첨단 도정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면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고 했다. 양 후보는 고졸 여직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법사위원장을 하며 소통 없이 의사봉을 두들기는 갈등 유발의 리더십은 경기도에 필요없다’고 했다.
양 후보는 경기지사가 되면 경기 북부의 각종 규제를 풀고 산업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을 거치지 않고 경기 곳곳의 산업 단지를 잇는 전용 고속도로를 짓고 ‘반도체 고속도로’로 이름 붙이겠다고 했다. 경기도 중심의 반도체 벨트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추미애가 아닌 양향자가 경기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는.
“추미애 후보의 법사위원장 활동을 보면 합의나 소통이 없다. 야당에 대한 존중도 없다. 방망이(의사봉)를 막 두드리는, 갈등 유발의 추진력이다. 반대로 저는 갈등 해결의 추진력이다.
반도체도 중요하다. 삼성이 세계를 제패하는 반도체 개발에 기여했다. 지금 경기도에서 반도체의 ‘반’자도 모르면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 앞으로 4년의 도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첨단 도정이 될 것이다. 양당을 설득해서 미래산업, 첨단산업 법안을 만든 경험이 있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사람은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이를 통해 도민 소득 1억원 시대를 열겠다."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이 이슈였다.
“민주당이 표를 노리고 산업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용인 산단은 법에 따라 국가산단으로 지정됐다.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반도체 패권을 지킬 수도 없다. 새만금은 그 지역에 맞는 신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면 된다. 국가산단 사업을 가져가겠다는 이야기를 무책임하게 하는 건 오만한 행동이다.”

-경기도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공약이 있다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다. 대만의 ‘S-반도체 회랑’이라는 교통 체계와 비슷하다. 서울을 거치지 않고 경기 곳곳의 산업 단지를 잇는 전용 고속도로를 짓는 것이다. 대만은 북부 신주에서 시작해 중부 타이중을 거쳐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반도체 벨트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산업 전용 교통 체제와 도로를 만들어서 수도 타이베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반도체 벨트를 연결한다.”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계획은.
“어제도 북부 지역을 다녀왔다. 경기도 경제의 80%가 남부에 집중돼 있다. 동북, 남서부, 북부까지 별도의 구상을 갖고 있다. 북부는 블루오션이다. 기업 유치를 적극 해야 한다. 지금 북부는 온갖 규제가 몰려 있다. 북부 도민들은 ‘우리만 희생한다’며 분노해 있다. 산업 클러스터를 하면서 그 주변 규제를 풀어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규제 프리 산단’이다. 강원도가 시스템 반도체 실증센터와 미래 자동차 테스트베드를 유치했는데, 이걸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방산과 콘텐츠 분야에 접목해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국민이 잘 살고, 누구도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과학기술 패권 국가, 반도체를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촘촘하게 구축하는 나라. 이 두 개의 어젠다를 성공해서 국민들에게 노년까지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목표다.”
☞양향자는 누구
전라남도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 입사했다.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시작해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 플래시설계팀 수석연구원을 거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 상무까지 지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6선의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2025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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