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높았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김영배 막말’ 여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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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총력전을 펼친 여야 후보 중 누가 웃을 지 관심을 끈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 측은 전국적 관심을 끌게 된 금정구청장 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부각된 데다 조국혁신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사전투표율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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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총력전을 펼친 여야 후보 중 누가 웃을 지 관심을 끈다. 사전투표율이 이전 지방선거 때 못지않게 나와 본 투표율을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은 20.63%다. 3년 전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0.62%)과 2022년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1.3%)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서로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승리를 자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 측은 전국적 관심을 끌게 된 금정구청장 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부각된 데다 조국혁신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사전투표율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측은 지난 8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7번을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이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 지지세가 높은 금정구에서 이번에도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서는 선거운동 기간 중 터져나온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막말도 판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금정구에 있는 브니엘고를 졸업했다. 그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다녀온 뒤,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지 후보를 홍보하는 글을 올리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것인가"라고 썼다.
하지만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전임자인 김재윤 전 구청장이 지난 6월 업무과중으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돼 뇌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순직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거나 기타 범죄로 피선거권 상실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김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김 전 구청장의 유족 측은 1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15일 양당 후보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14일 0시부터 4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한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들이 많은 곳을 직접 걸어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15일 오후 7시 구서역 1번 출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시점 직전까지 유권자들을 만났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온천장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선거운동을 하고 차를 타고 금정구 전 지역을 다니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6시 30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했으며, 구서역과 부산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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