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개봉한, 이름 그 자체가 레전드인 영화

조회수 2023. 7.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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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영화 알려줌 #45/7월 7일]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1988)

33년 전 오늘(1990년 7월 7일), 영화가 세상의 전부인 소년 '토토'(살바토레 카스치오)와 영사기사 '알프레도'(필립 느와레)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담은 영화 <시네마 천국>이 개봉했습니다.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살바토레'(자끄 페렝)는 시칠리아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던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을 찾는데요.

어린 시절, '살바토레'는 아버지가 러시아로 파병을 가 어머니(안토넬라 아틸리)와 어린 누이동생과 어렵게 살면서도 영화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꿈을 키웠습니다.

'토토'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살바토레'는 무척 영리해, '알프레도'가 영사기를 조작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익히고, 편집되어 잘린 필름들을 모으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대한 애정을 키우죠.

어느 날, 유흥거리라고는 영화를 보는 것밖에 없는데 극장이 만원이라 실망한 사람들을 위해 '알프레도'가 극장 벽 앞 건물에 영화를 상영하지만, 필름에 불이 붙어 극장에 화재가 발생하는데요.

'토토' 덕분에 '알프레도'는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시력을 잃고 맙니다.

다행히 복권에 당첨된 '스카파피코' 덕분에 불탄 극장은 '신시네마 천국'으로 재탄생하고, 이제 마을에서 유일하게 영사기를 다룰 줄 아는 '토토'가 영사기사를 맡습니다.

그렇게 극장에서 일하면서 어느덧 청년이 된 '토토'는 이사를 온 소녀 '엘레나'(아그네즈 나노/브리지트 포시)를 향한 사랑을 키우고, 그러면서 사랑의 아픔도 배우죠.

군대를 간 사이 '엘레나'와의 연락은 완전히 두절되고, 그런 '토토'를 본 '알프레도'는 멀리 떠나 고향을 잊고 더 큰 일을 하라고 설득합니다.

결국, '토토'는 로마로 가서 영화감독으로 대성공을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그동안 한순간도 어린 시절의 친구와 은인, 연인을 하나도 잊지 않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죠.

이 영화의 주제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영화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재고하자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토토'와 '알프레도'가 가족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는 공간이 극장이고,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사실에 거의 갇혀 사는 신세지만, 평생 같은 영화를 수백 번씩 보면서 '알프레도'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도리, 세상만사를 꿰뚫는 인물이 되죠.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영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재미와 감동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의도도 담겨져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지만, 고되고 미래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알프레도'가 '토토'를 설득하기 위해 한마디씩 던지는 영화 대사와 충고 또한 깊이 새길 만한데요.

또한, 순박함을 잃지 않은 지난 세기 시칠리아인들의 솔직담백한 행동과 인간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독특한 재미일 듯합니다.

그렇게 <시네마 천국>은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 감독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4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62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47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작품이 됐죠.

<시네마 천국> - 왓챠 (스트리밍)

시네마 천국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필립 느와레, 살바토레 카시오, 마르코 레오나르디, 자크 페렝, 안토넬라 아티리, 푸펠라 마지오, 아네제 나노, 엔조 카나발, 이사 다니엘리, 레오 굴로타, 레오팔도 트리에스테, 로베르타 레나, 니노 테르조, 브리지트 포시, 타노 치마로사, 니콜라 디 핀토
평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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