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등 식이보충제, 암 예방·심혈관질환에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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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김원경씨(29)는 최근 각종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다.
박 교수는 "견과류와 씨앗은 항산화제,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함유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며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등을 포함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심혈관질환(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률도 30% 감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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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암 예방효과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회 초년생 김원경씨(29)는 최근 각종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불균형한 식습관이 이어지면서 피로가 쌓이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요즘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가진 많은 이들이 영양제 섭취로 건강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러한 영양제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까.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소식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대상자 중 과반수가 2개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50∼60대의 경우 3명 중 1 명은 3개 이상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일수록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전반적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무기질, 기능성 성분들을 정제해 분말, 과립, 액상, 환 형태로 복용하기 편하게 만든 식이보충제도 건강에 도움이 될까?
박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2022년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는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종합비타민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종합비타민 관련 건강 예후를 조사한 9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사망 위험 감소는 보이지 않았고, 심각한 위험을 확인하지 못했을지라도 혜택을 충분히 확신하지 못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한 베타카로틴 보충제도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흡연자와 직업상 석면에 노출되는 사람 등이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 보충제는 중등도 수준의 확실성을 갖고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에 대한 순혜택이 없어 예방 목적으로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 교수는 “근거가 부족한 항산화제,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근거가 너무나 명확한 금연, 절주, 건강체중 유지, 운동을 오늘 바로 실천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심혈관질환 또는 암을 예방하려면 중요한 것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조절이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유해한 활성산소, 즉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해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등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소화기계 암(위암, 대장암 등)과 유방암, 폐암의 위험을 낮추며,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견과류와 씨앗은 항산화제,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함유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며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등을 포함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심혈관질환(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률도 30% 감소한다”고 말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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