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원더독스 표승주, 15년 베테랑의 부활!

그녀는 여전히 코트 위에 있습니다. 단지 유니폼 대신 주장 완장을 찼을 뿐입니다. ‘필승 원더독스’의 주장 표승주 이야기입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속에서 표승주는 다시 배구공을 들었습니다. 은퇴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몸에는 여전히 선수의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격수가 아니라 리더로 돌아왔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신생 팀 ‘필승 원더독스’에서 표승주는 선수들의 정신적 중심이자, 감독의 전술을 현장에 전달하는 연결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전략을 세운다면, 표승주는 그 전략을 실행하는 현장의 리더입니다. 두 사람의 조합은 팀의 에너지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표승주는 1992년 8월 7일생으로, 2010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데뷔 시즌인 2010-2011시즌에는 여자부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습니다. 이후 GS칼텍스 서울 KIXX, IBK기업은행 알토스,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등 총 네 개 구단을 거쳤고, 15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습니다. 통산 424경기 출전, 3,886득점, 공격 성공률 35.5%, 서브 성공 300개 이상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꾸준함의 결과입니다. 2022-2023시즌에는 국내 선수 득점 2위(529점)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갔고, 다음 시즌에도 434점을 올리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2024-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33경기에서 277점을 기록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표승주의 강점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밸런스형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강한 스파이크는 물론, 안정적인 리시브와 빠른 대처 능력으로 팀 전력을 지탱했습니다. 특히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 여자 배구가 4강에 오르는 데 기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녀를 ‘화려하지 않지만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선수’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표승주는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성향으로 유명했습니다. 점수를 내고도 과도한 세리머니 대신 조용히 리시브 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은 그녀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태도는 은퇴 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봄, 표승주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나이 33세, 여전히 주전이었고 경기력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체력 부담, 현실적인 제안 부족,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그는 “끝은 갑자기 오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에는 15년 동안 코트를 지켜온 선수로서의 자존심과 담담한 책임감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코트를 완전히 떠나지 않았습니다. 은퇴 직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으로 선출되어 선수 권익 보호 활동에 나섰고, KBSN 해설위원으로서의 새 도전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MBC ‘신인감독 김연경’의 ‘필승 원더독스’ 주장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이번에는 공격수가 아니라 지도자와 선수 사이를 잇는 중간 다리로 돌아온 것입니다.

‘필승 원더독스’에서 표승주는 단순한 주장 이상의 존재입니다. 김연경 감독이 전술을 설계하면, 표승주는 이를 실제 경기 흐름에 맞게 전달하고 조율합니다. 그녀는 훈련 중 감독의 의도를 쉽게 풀어 선수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합니다. 실수한 후배에게는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다가가 조언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득점을 잃는다”, “서브는 이 각도로 돌려야 한다” 같은 세밀한 지적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녀의 말에는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프로그램 속에서 표승주는 언제나 중심을 잡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후배들이 실수로 위축될 때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고, 경기가 끝나면 누구보다 먼저 동료를 안아줍니다. 한편으로는 김연경 감독과 팀 사이를 중재하며 감정선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후배들은 그녀를 두고 “잔소리가 많지만 없으면 팀이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그녀는 멘탈 케어의 핵심이자 팀 리더십의 축입니다.

김연경 감독과의 관계도 깊습니다. 두 사람은 선수 시절부터 함께 뛰었고, 지금은 감독과 주장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표승주는 “김연경 감독님은 현역 때보다 훨씬 차분하고 세밀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상호 신뢰는 ‘필승 원더독스’의 단단한 팀워크로 이어졌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냉정하게 판단을 내릴 때, 표승주는 그 감정을 부드럽게 완화합니다. 서로의 리더십이 완벽히 맞물리며 팀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표승주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녀는 단 한 번도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없습니다. 항상 성실했고, 어느 팀에서도 신뢰받았습니다. ‘조용한 리더’, ‘무게중심을 잡는 선수’, ‘믿을 수 있는 손’이라는 별명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같은 자세로 ‘필승 원더독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후배 선수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내 목표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배구 생태계 안에서 희망을 되살리는 실험입니다.

앞으로 표승주는 방송과 스포츠 현장을 오가며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해설위원, 멘탈 코치, 지도자 등 다양한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표승주의 배구 인생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코트 위에서 손끝으로 볼을 살리던 선수는 이제 말과 태도로 팀을 살리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전략으로 팀을 이끈다면, 표승주는 마음으로 팀을 묶고 있습니다. 그 조용한 리더십이야말로 ‘필승 원더독스’가 진짜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Copyright © 구독과 좋아요는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