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대를 넘겼다고?" 국산차가 테슬라보다 뜨는 '이유'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모델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2021년 아이오닉5 출시 이후 불과 4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술, 디자인, 안전성, 플랫폼 경쟁력 등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강자로 떠오른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기차 9종, 모두 전용 플랫폼 기반

사진=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모델은 총 9종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6, 9와 기아의 EV3, 4, 5, 6, 9, 제네시스 GV60까지 모두 E-GMP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충전 속도, 무게 배분, 실내 공간, 구동 효율 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특히 낮은 중심 설계와 평평한 바닥 구조 덕분에 주행 안정성과 실내 활용성이 모두 뛰어나다.

전용 플랫폼 덕분에 브랜드별로 디자인은 다르지만 상품성은 일관된 강점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은 아이오닉5·EV6

사진=기아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오닉5다. 누적 41만 7,000대 중 80%인 33만 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EV6는 28만 대가 팔리며 기아의 전기차 전환을 대표하는 모델이 됐다.

아이오닉 시리즈 전체는 53만 대, 기아 EV 시리즈는 46만 대를 넘겼다.

이들 차량은 '세계 올해의 차'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어워드를 휩쓸며 브랜드 신뢰도와 존재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판매량 77%가 해외, 진짜 경쟁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린다.

누적 판매의 77%가 한국 외 지역에서 이뤄졌고, 유럽, 북미, 인도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각 지역의 니즈에 맞춘 현지화 전략, 현지 생산 기지 확보 등이 주효했다.

판매량은 2023년 31만 대에서 2024년 초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1~5월에만 14만 대 이상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전성까지 챙긴 전기차, 세계 최고 등급 획득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6, EV9, GV60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받았으며, 유럽 충돌 테스트인 유로 NCAP에서도 별 다섯 개 만점을 획득했다.

단지 친환경성이나 디자인만이 아니라, 실제 안전성과 신뢰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차량 선택에서 '브랜드 이미지'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요소로, 향후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