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수출입은행장 "비 올 때 우산 안 뺏는 '인내금융' 승부"

오수영 기자 2026. 2.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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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목적이 '생산적금융'…비수도권 중기 최대 1.2%p 우대금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은은 설립 목적이 생산적금융"이라며 "시중은행과 다른 수출입은행의 차별점은 포용과 모험과 인내를 하는 '인내금융'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가득한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우산을 뺏지 않고, 그 우산을 같이 들어주는 금융을 하는 기관이 수출입은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행장은 오늘(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한 첫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간담회를 시작하며 황기연 행장은 "올해 수출입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는데, 올해는 향후 50년을 준비함으로써 '100년의 수은'을 그리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을 하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체감할 수 있게 하자'는 포용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는 최대 1.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수출입은행의 수익을 줄이면서 절박한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실질적 지원책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황 행장은 또, 시중은행과 차별되는 수출입은행만의 강점으로 '산업에 대한 통큰 투자'를 꼽으면서 '원전 금융'을 예로 들었습니다.

"민간 은행이나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있는데, 바라카 원전을 지원할 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수출입은행만 금융 지원을 했었다"고 황 행장은 힘 줘 말했습니다.

황 행장은 ▲ 통상위기 극복 지원 ▲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성장 지원 확대 ▲ 초(超) 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 핵심 공급망 구축을 통한 경제 안보 강화 ▲ 글로벌 사우스 등 신(新) 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를 소개했습니다.

이중 첫째 통상 위기 극복 지원 관련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150조원 규모 '수출 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위기를 '버티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수출의 질적 전환과 균형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황 행장이 강조한 건 AI 대전환을 포함한 'AX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22조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은법이 개정돼 오는 7월 시행을 앞둠으로써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벤처 전용펀드를 신설하는 등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AI 분야 유망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1조3천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도 조성합니다. 여기에는 AX 프로그램 22조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다른 정책기금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고위험 장기 프로젝트는 전략수출금융기금이 맡고, 국가신용등급상 금융지원이 가능한 부분은 수출입은행이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 공급망 기업 특별 지원 대출한도 500억원을 운영하고, 2천500억원 규모의 핵심 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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